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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 만에 그래미상 후보… 출발 무대부터 달라진 K팝
2026. 03. 28.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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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멤버로 구성된 K팝 그룹 케츠아이(Katseye)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1일(현지 시각) 하이브 소속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인 ‘날리(Gnarly)’를 불러 열광적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그래미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K팝 기획사가 제작한 그룹으로는 최단 기간(데뷔 1년 7개월)이자 최초로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데뷔 2년 차로 접어든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LA 소극장 트루바두르에서 200명짜리 소극장 공연을 하기 위해 멤버들이 현지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변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찾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산타모니카 인근 하이브아메리카 사무실. 건물 전체가 바쁘게 오가는 아이돌 그룹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건물 3층의 접객용 사무실에 놓인 25칸짜리 책장에는 캣츠아이가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받은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올해의 푸시퍼포먼스 상’ 등 트로피가 번쩍이고 있었다. 하이브가 미 게펜 레코드와 키워낸 캣츠아이를 비롯, 28팀이 이곳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캣츠아이는 최근 글로벌 보험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의 모델로 미국 내 평균 시청자 1억명이 넘는 수퍼볼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이브 아메리카 관계자는 “계속 새 책상과 사무용품이 들어오고 있다”며 “캣츠아이의 성장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고 했다.
데뷔 6개월에 NBA 올스타전 공연… 1년차 걸그룹은 日 관객 신기록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팝 시스템으로 길러낸 아이돌 그룹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출발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1~2년 차 신인들이 5000~1만석 규모 공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에 나서는 시점이 데뷔 후 1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점점 빨라지고 있고, 동원하는 관객 숫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SM·JYP·YG 등 국내 4대 기획사의 공연 매출은 매 분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거대 자본이나 현지 기획사들이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해외 기획사들은 한국서 데뷔한 그룹 중 가능성 있는 팀을 골라 해외로 진출시키는 역할만 했던 반면, 최근에는 그룹 기획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합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본지가 방문한 하이브 아메리카도 미국 게펜 레코즈와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등을 사실상 한 회사처럼 공유하고 있었다. 서울의 하이브 본사 제작진과 안무가들이 직접 이곳으로 날아와 캣츠아이의 연습과 안무 창작 과정 등을 진두지휘했고, 게펜 레코즈는 유명 현지 프로듀서진과 음반 유통, 홍보 경로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2년 차에 그래미 입성, 3년 차에 도쿄돔 공연... 초고속 성장
합작 그룹만 몸집을 키운 것이 아니다. YG 소속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2월, 데뷔 11개월 만에 첫 해외 투어에 돌입해 일본과 북미에서 약 7개월간 해외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3~4월 한 달간 진행된 일본 투어에선 이 지역에서 개최된 K팝 걸그룹 공연 중 최단 기간에 누적 관객 15만명을 달성했다. 그해 2분기까지 적자였던 YG의 영업이익은 3·4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4분기 콘서트 매출은 창사 이래 최고 분기 매출(593억원)을 기록했다. YG 관계자는 “연차가 낮은 신인 그룹의 공연 매출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코르티스는 지난달 13일 데뷔 6개월 만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NBA 올스타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했다. SM 소속 보이그룹 라이즈는 지난 2월 데뷔 2년 5개월 만에 K팝 보이그룹 중 최단 기간에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신인 그룹들이 세계적 무대에서 잇따라 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신인 그룹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음방)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KBS 뮤직뱅크는 지난 12월 도쿄 최대 규모 공연장 ‘도쿄국립경기장’에서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을 개최해 이틀간 12만명 관객을 모았다. BTS도 아직 공연해 본 적 없는 이곳에서 ‘최초의 K팝 공연’ 기록을 남긴 것이다. KBS뮤직뱅크 김상미 CP는 “과거에 비해 음악 방송의 해외 진출이 부쩍 늘었고, 특히 현장에서 3~4개월 차 신인들 노래에도 큰 떼창이 쏟아져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유튜브 등에 올라 있는 한국 ‘음방’ 영상은 해외 팬들이 한국 그룹을 만나는 주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에는 SBS 인기가요가 도쿄돔에서 K팝 기획 공연 ‘SBS 인기가요 유니콘(UNICON) in 도쿄돔’을 선보였다. 국내 지상파의 첫 도쿄돔 기획 공연으로, 아일릿, 이즈나, 스킨즈 등 연차가 낮은 신인급 그룹도 다수 출연진에 포함됐다.
해외 음반 진출 시장, BTS 때보다 10배 확대
BTS, 블랙핑크 등 대형 그룹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개척해 둔 현지 인맥 등 각종 경로와 인지도는 신인 그룹의 진출 과정에서 징검다리로 작용하고 있다. 임희윤 평론가는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대형 음악 축제들에서도 유독 BTS, 블랙핑크 같은 대형 그룹들이 다녀간 후에 K팝 그룹들의 후속 출연이 이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K팝 그룹 하나가 해외에 진출하면 뮤지션 본인뿐 아니라 국내와 현지의 소속사 관계자들끼리의 인적 교류, 그리고 현지 팬덤 확산이 함께 일어난다. 이런 부분들이 하나씩 모여서 견고한 K팝 진출 징검다리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K팝의 위상은 BTS가 처음 미국에 진출하던 2014년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하다. 우선 음반 수출국은 2014년 60국에 불과했던 K팝 수출국이 지난해 158국까지 늘어났다. 특히 미국은 과거 7위에서 3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고,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치우쳐 있던 주요 수출국이 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국가로 확대됐다. 전체 음반 수출액도 2014년 2650만달러(약 388억원)에서 지난해 3억174만달러(약 4417억원)로, 약 11배 증가했다. BTS가 성장하는 시기 전체 시장 규모가 함께 커진 것이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BTS가 데뷔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의 1년 차 K팝 그룹이 다닐 수 있는 K팝 흥행 국가와 팬 규모가 확연히 넓어졌다. K팝의 높아진 위상과 낙수효과 덕분”이라고 했다.
지난달 1일(현지 시각) 하이브 소속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인 ‘날리(Gnarly)’를 불러 열광적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그래미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K팝 기획사가 제작한 그룹으로는 최단 기간(데뷔 1년 7개월)이자 최초로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데뷔 2년 차로 접어든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LA 소극장 트루바두르에서 200명짜리 소극장 공연을 하기 위해 멤버들이 현지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변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찾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산타모니카 인근 하이브아메리카 사무실. 건물 전체가 바쁘게 오가는 아이돌 그룹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건물 3층의 접객용 사무실에 놓인 25칸짜리 책장에는 캣츠아이가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받은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올해의 푸시퍼포먼스 상’ 등 트로피가 번쩍이고 있었다. 하이브가 미 게펜 레코드와 키워낸 캣츠아이를 비롯, 28팀이 이곳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캣츠아이는 최근 글로벌 보험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의 모델로 미국 내 평균 시청자 1억명이 넘는 수퍼볼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이브 아메리카 관계자는 “계속 새 책상과 사무용품이 들어오고 있다”며 “캣츠아이의 성장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고 했다.
데뷔 6개월에 NBA 올스타전 공연… 1년차 걸그룹은 日 관객 신기록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팝 시스템으로 길러낸 아이돌 그룹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출발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1~2년 차 신인들이 5000~1만석 규모 공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에 나서는 시점이 데뷔 후 1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점점 빨라지고 있고, 동원하는 관객 숫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SM·JYP·YG 등 국내 4대 기획사의 공연 매출은 매 분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거대 자본이나 현지 기획사들이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해외 기획사들은 한국서 데뷔한 그룹 중 가능성 있는 팀을 골라 해외로 진출시키는 역할만 했던 반면, 최근에는 그룹 기획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합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본지가 방문한 하이브 아메리카도 미국 게펜 레코즈와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등을 사실상 한 회사처럼 공유하고 있었다. 서울의 하이브 본사 제작진과 안무가들이 직접 이곳으로 날아와 캣츠아이의 연습과 안무 창작 과정 등을 진두지휘했고, 게펜 레코즈는 유명 현지 프로듀서진과 음반 유통, 홍보 경로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2년 차에 그래미 입성, 3년 차에 도쿄돔 공연... 초고속 성장
합작 그룹만 몸집을 키운 것이 아니다. YG 소속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2월, 데뷔 11개월 만에 첫 해외 투어에 돌입해 일본과 북미에서 약 7개월간 해외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3~4월 한 달간 진행된 일본 투어에선 이 지역에서 개최된 K팝 걸그룹 공연 중 최단 기간에 누적 관객 15만명을 달성했다. 그해 2분기까지 적자였던 YG의 영업이익은 3·4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4분기 콘서트 매출은 창사 이래 최고 분기 매출(593억원)을 기록했다. YG 관계자는 “연차가 낮은 신인 그룹의 공연 매출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코르티스는 지난달 13일 데뷔 6개월 만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NBA 올스타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했다. SM 소속 보이그룹 라이즈는 지난 2월 데뷔 2년 5개월 만에 K팝 보이그룹 중 최단 기간에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신인 그룹들이 세계적 무대에서 잇따라 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신인 그룹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음방)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KBS 뮤직뱅크는 지난 12월 도쿄 최대 규모 공연장 ‘도쿄국립경기장’에서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을 개최해 이틀간 12만명 관객을 모았다. BTS도 아직 공연해 본 적 없는 이곳에서 ‘최초의 K팝 공연’ 기록을 남긴 것이다. KBS뮤직뱅크 김상미 CP는 “과거에 비해 음악 방송의 해외 진출이 부쩍 늘었고, 특히 현장에서 3~4개월 차 신인들 노래에도 큰 떼창이 쏟아져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유튜브 등에 올라 있는 한국 ‘음방’ 영상은 해외 팬들이 한국 그룹을 만나는 주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에는 SBS 인기가요가 도쿄돔에서 K팝 기획 공연 ‘SBS 인기가요 유니콘(UNICON) in 도쿄돔’을 선보였다. 국내 지상파의 첫 도쿄돔 기획 공연으로, 아일릿, 이즈나, 스킨즈 등 연차가 낮은 신인급 그룹도 다수 출연진에 포함됐다.
해외 음반 진출 시장, BTS 때보다 10배 확대
BTS, 블랙핑크 등 대형 그룹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개척해 둔 현지 인맥 등 각종 경로와 인지도는 신인 그룹의 진출 과정에서 징검다리로 작용하고 있다. 임희윤 평론가는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대형 음악 축제들에서도 유독 BTS, 블랙핑크 같은 대형 그룹들이 다녀간 후에 K팝 그룹들의 후속 출연이 이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K팝 그룹 하나가 해외에 진출하면 뮤지션 본인뿐 아니라 국내와 현지의 소속사 관계자들끼리의 인적 교류, 그리고 현지 팬덤 확산이 함께 일어난다. 이런 부분들이 하나씩 모여서 견고한 K팝 진출 징검다리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K팝의 위상은 BTS가 처음 미국에 진출하던 2014년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하다. 우선 음반 수출국은 2014년 60국에 불과했던 K팝 수출국이 지난해 158국까지 늘어났다. 특히 미국은 과거 7위에서 3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고,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치우쳐 있던 주요 수출국이 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국가로 확대됐다. 전체 음반 수출액도 2014년 2650만달러(약 388억원)에서 지난해 3억174만달러(약 4417억원)로, 약 11배 증가했다. BTS가 성장하는 시기 전체 시장 규모가 함께 커진 것이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BTS가 데뷔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의 1년 차 K팝 그룹이 다닐 수 있는 K팝 흥행 국가와 팬 규모가 확연히 넓어졌다. K팝의 높아진 위상과 낙수효과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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