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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지 말라, 불도 끄라”… 유가 쇼크에 일상 통제 나선 각국

2026. 03. 31. 오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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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전 세계가 ‘에너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급등하는 유가를 감당하지 못한 각국 정부는 연료 배급제부터 대중교통 무료화, 주 4일 근무제까지 일상 자체를 바꾸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뉴스1

30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88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긴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결과다.

각국은 단순 가격 지원을 넘어 소비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동 제한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와 태즈메이니아주는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했다. 아일랜드는 2억3500만 유로(약 4135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난방유 부과금 면제 등 세제 혜택에 나섰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응은 더욱 강제적이다. 태국은 모든 관공서에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에어컨 설정 온도를 26~27도로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공무원들에게는 “재킷을 벗고 가벼운 복장으로 근무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이집트는 상점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고, 가로등 조도를 낮췄다. 필리핀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공무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상황이 급박한 일부 국가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연료 배급제’도 부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는 민간 차량의 하루 주유량을 50리터로 제한했다. 스리랑카는 일반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주간 주유 한도를 각각 15리터, 5리터로 묶었다. 미얀마는 번호판 끝자리에 따른 ‘홀짝제 운행’을 강제하고, QR코드로 연료 구매를 추적하는 디지털 배급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방글라데시와 남수단은 전력 생산용 연료 부족으로 인해 지역별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너지 위기가 단기 충격을 넘어 글로벌 경제 구조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에너지 시장 전문가는 “각국이 동시에 소비 억제책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미 ‘비상 대응’ 단계를 넘어 장기전에 대비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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