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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수심 60m 바다속을 안방처럼…'바자우족' 잠수비결은?

2026. 04. 11.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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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우족 어린이가 물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놀고 있다.  (출처=theaquaticape.org)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푸른 바다, 그곳에는 산소통 하나 없이 최대 13분까지 숨을 참으며 수심 60m 아래 해저를 제집 안방처럼 걸어 다니는 이들이 있다. '바다의 유목민'이라 불리는 바자우족이다. 하루 5시간 이상을 물속에서 보내는 이들의 경이로운 능력은 단순한 훈련의 결과가 아니다. 최근 진화 인류학계의 연구는 이들의 몸속에 새겨진 '유전적 설계도'가 수천 년에 걸친 환경 압력에 의해 재작성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허먼 폰처 듀크대 교수는 신간 '적응력'을 통해 바자우족의 사례를 인류 진화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다.

연구 결과, 바자우족은 일반인보다 비장 크기가 평균 50% 이상 크다. 비장은 잠수 시 수축하며 산소를 머금은 적혈구를 혈류로 방출하는 일종의 '천연 산소통' 역할을 한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들은 비장 크기를 키우는 'PDE10A' 유전자의 변이를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환경에 생존하기 위해 신체 기관의 규격 자체를 바꾼 '유전적 적응'의 전형이다.

이러한 적응은 비단 바자우족만의 사례가 아니다.

인류는 지리적으로 가장 넓게 퍼져 사는 영장류답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독특한 생물학적 해법을 찾아왔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원주민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과거 데니소바인과의 이종교배를 통해 얻은 'EPAS1' 유전자를 활용해 희박한 공기 속에서도 혈액이 걸쭉해지는 부작용 없이 생존한다. 안데스 산맥의 인류는 적혈구 수 자체를 늘리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같은 문제에도 인류는 거주지에 따라 각기 다른 진화적 경로를 개척한 것이다.

하지만 진화는 언제나 '공짜 점심'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류가 정교한 언어를 구사하게 된 대가로 후두가 낮아지며 '질식의 위험'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바자우족의 거대 비장이나 히말라야인의 특수 유전자 역시 특정 환경에서는 축복이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또 다른 생리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폰처 교수는 진화를 "완벽한 설계가 아니라 주어진 재료로 문제를 해결하는 고물상 장인의 솜씨"에 비유한다.

바자우족의 사례는 현대 인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인류를 하나로 묶는 보편적 생물학의 기저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 맞춘 처절하고도 유연한 '적응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90억 인구가 지구 곳곳에서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초능력'에 가까운 적응력 덕분이다.

바자우족 거주지역(초록색) (출처= theaquatica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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