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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 '다문화 3.0'…통역사로, 그림책 작가로…필리핀 출신 박성희...

2026. 04. 11. 오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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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 '다문화 3.0'…통역사로, 그림책 작가로…필리핀 출신 박성희 씨의 변신

(고양=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국제걷기대회 현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사람이 있다. 외국어로 참가자를 안내하고, 상황을 설명하며 행사 진행을 돕는 그는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활동하는 통·번역사 박성희(43) 씨다.

필리핀 출신인 박 씨는 2007년 결혼을 계기로 한국에 정착했다. 낯선 언어와 환경 속에서 시작된 그의 한국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같은 처지의 이주민을 돕는 길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서포터즈' 활동으로 통역 봉사를 시작했다. 자신보다 더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는 직업으로까지 연결됐다.

현재 그는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며 병원, 공공기관, 일상생활에서 언어 장벽에 부딪힌 외국인을 돕고 있다. 아픈 상황에서도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의 존재는 필수적인 '다리'다.

박 씨는 "처음에는 사무실 업무도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고 일하는 보람도 느낀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통역사를 넘어 작가로…새로운 가능성 발견

그의 활동은 통역에 그치지 않는다. 박 씨는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며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연결하고 있다.

그가 쓴 그림책 '아라얏의 선물'은 필리핀 루손섬에 실제로 존재하는 아라얏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박 씨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알게 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창작 활동은 다문화 교육 현장과도 이어졌다. 그는 학교와 유치원을 찾아 아이들을 직접 만나며 필리핀 문화를 소개하고, 책을 활용한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그의 말처럼, 강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박 씨의 이같은 '변신' 뒤에는 다문화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통·번역사 교육과 다문화 강사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강의 자료로 활용할 콘텐츠가 필요해지면서 책 집필로까지 이어졌다.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는 "우리 회사가 지난 2013년에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후 다문화 이주 여성 중 고학력자가 많다는 사실에 집중했다"며 "이주여성의 출신 국가별로 다양한 그림책을 내보자는 기획을 했고 이분들이 저자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중단되자, 그림책은 먼저 전자책 형태로 제작됐다. 이후 상황이 나아지면서 실제 책으로 출간돼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 씨는 "봉사로 시작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이런 기관을 통해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 : 박소라·김정민, 연출 :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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