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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히자 일본서 바나나 못 먹게 생겼네…왜?

2026. 04. 19. 오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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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생산·유통 전문 기업 돌(Dole)사가 수입 바나나의 후숙 과정을 설명한 이미지. 돌 누리집 갈무리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로 일본에서 바나나 공급에 상당한 타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불안정한 원유 공급 상황이 의외의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며 “(싼 값으로 구입이 가능한) ‘물가 우등생’ 바나나가 대표적 사례의 하나”라고 전했다.

사정은 이렇다. 일본에서 소비되는 전체 바나나의 99.9%를 해외에서 가져오는데, 해충 발생 등을 막기 위해 익지 않은 상태로 수입하게 된다. 이어 일본 국내에서 바나나를 빠르게 판매하기 위해 특정 가스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숙성 속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 이때 쓰이는 게 나프타에서 추출한 에틸렌 가스다. 원래 바나나를 비롯한 과일이나 채소들의 숙성 과정에 ‘식물의 성숙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이 작용하는데, 이를 인공적으로 주입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통 경로가 막힌 나프타가 필요한 것이다.

실제 과일 생산·유통 전문 기업 돌(Dole)사는 누리집에 “필리핀이나 대만 등 원산지에서 일본으로 운반된 바나나는 애초 매대에 진열되는 노란색이 아니라 단단하고 아직 익지 않는 ‘푸른색 바나나”라며 “흔히 일본에서 ‘무로’라고 부르는 숙성 가공실에 넣어 에틸렌 가스를 주입하고 일정 기간 두어 과육을 부드럽게 하여 인위적으로 숙성시킨다”고 설명한다. 바나나가 쉽게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송이째 두지 말라’고 하는 것도, 바나나들이 모여 있으면 자연적으로 내뿜는 에틸렌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더 빠르게 후숙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본은 해외에서 과일 등을 유입하는 과정에 해충이 유입되지 않도록 ‘식물방역법’을 근거로 법적으로 ‘푸른 바나나’만 수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봉쇄 사태로 나프타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값싸고 맛있는 대표적 과일 바나나 출하에도 제동이 걸릴 위기가 온 셈이다. 일본 바나나 수입조합 쪽은 이 매체에 “나프타가 부족하면 실제로 바나나 출하가 어려워진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은 바나나에 그치지 않고, 키위나 아보카도 등 수입 비중이 높고 후숙이 필요한 다른 과일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중동에서 50일 동안 이어지는 전쟁의 나비 효과로 일본 식탁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도 전쟁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식품들이다. 이들 제품에 바닐라 향을 내는 재료인 바닐린이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벤젠의 고리를 지닌 물질에 여러 단계 화학 작용을 가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벤젠 고리를 활용하는 인공) 바닐린 제품이 천연 향료와 값 차이가 큰 만큼 저렴한 상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 석유를 절약해서 쓰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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