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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밀크티’ 韓 상륙…“오래 사랑받는 브랜드 되겠다”

2026. 04. 28. 오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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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메뉴, 판매가 4900~6600원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차지(Chagee·패왕차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김좌현(왼쪽) 차지코리아 대표와 김정희 마케팅총괄(CMO) 상무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차지(Chagee·패왕차희)는 단순한 밀크티 브랜드가 아니고, 일시적인 트렌드를 따르는 브랜드도 아닙니다. 차(茶) 본연의 가치와 경험에 집중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차지’가 국내에 상륙했다. 오는 30일부터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차지의 진출은 국내 밀크티 시장 내 경쟁을 넘어 중국에 뿌리를 둔 ‘C-프랜차이즈’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엄격한 품질·서비스 관리를 통해 한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준 높은 카페 문화, 품질과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장의 속도보다 안정적인 기준이 자리 잡는 것을 우선으로, 글로벌에서 이어온 일관된 기준을 한국에서도 지켜가겠다”며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기준을 깊이 이해하고 메뉴와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차지는 2017년 중국 윈난성에 1호점을 낸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다. 매장에서 우려낸 찻잎에 유제품을 더한 음료를 기반으로 ‘중국의 스타벅스’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 2025년 4월에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 최초로 미국 증시(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4월 기준 중국 본토와 중화권·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미국 등에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이 차지 음료를 마시고 “너무 맛있다”고 언급한 게 화제가 되며 ‘장원영 밀크티’로 인지도를 쌓았다.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차지’ [홈페이지 캡처]

주요 상권 동시 공략…판매가 4900~6600원

국내 판매가는 중국보다 1000~2000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레귤러(R) 사이즈 기준으로 메뉴에 따라 4900~6600원이다. 메뉴는 20개다. 시그니처인 ‘프레시 밀크티’, 차 맛에 집중한 ‘브루드 티’, 산뜻한 ‘프루트 티’, 커피와 접목한 ‘티 에스프레소’로 분류된다. 김정희 마케팅총괄(CMO)은 “각 국가의 운영 구조와 원가 차이에 따라 가격 정책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들이 프리미엄 티 경험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매장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용산 아이파크몰점, 신촌점 총 3곳이다. 김 대표는 “강남은 트렌디한 직장인이 모이는 상권이고, 용산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분들이 교차하는 상권”이라며 “신촌의 경우 대학가이면서 젊은 소비층이 있는 상권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주요 거점을 시작으로 소비자 반응과 운영 안정 여부를 살피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차지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공간이다. 매장 한가운데 ‘티 바(Tea bar)’를 중심으로 브랜드 시그니처인 별자리 디자인을 입구 맞은편 벽면에 적용했다. 천장에는 초록빛 실크 소재를 매달아 차와 세계를 이어 온 ‘실크로드’를 표현했다. 매장 한편에는 찻잎의 향과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한국 문화·정서 존중…신뢰 매우 중요”

특히 각 매장의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한국적인 요소를 녹이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의 처마와 기와, 도자기 문화를 벽면 디자인에 녹였다.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신촌점 벽화는 한국 작가 제니스 채와 협업한 작품이다. 벽화에는 경복궁·한옥·한강·남산타워 등 한국을 대표하는 풍경과 무궁화·까치·백호랑이·소나무 등 한국 문화의 상징이 담겼다. 차지의 브랜드 상징인 배·장미·찻잎·코끼리·말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김 총괄은 “(각 매장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존중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며 “차지와 한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높은 품질의 제품과 좋은 경험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교육과 위생, 안전 등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좋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김 총괄은 모두 국내외 식음료(F&B) 업계에서 이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김 대표는 홍콩 스타벅스와 주류 기업 디아지오, 하이네켄 등에 몸담았다. 김 총괄은 CJ제일제당, 맥도날드 등을 거쳐 작년 하반기 차지코리아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에서 문화적으로 한국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며 “차지가 글로벌에서 문화적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한국은 전략적인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순차적으로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로컬라이즈(현지화) 제품들도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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