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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이어, 마약 공급줄 ‘청담사장’도 송환

2026. 05. 02.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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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복역하던 중 임시 인도된 ‘마약왕’ 박왕열(48)에 이어 그의 마약 공급책인 최모(51)씨가 1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최씨는 필로폰 등 마약 유통에 관여하며 얻은 범죄 수익으로 태국 현지에서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공모한 범행 등 연루된 사건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41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수갑을 찬 최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 인력과 함께 이동했다. ‘박왕열과 무슨 관계인가’ 등의 질문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최씨는 2019년부터 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필로폰 22㎏ 등 100억원어치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씨는 물론 최씨 가족도 서울 청담동에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송환된 박왕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최씨가 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방콕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사뭇쁘라깐주로 수사망을 좁혔고, 사흘간 합동 잠복에 나선 끝에 지난달 10일 고급주택 단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최씨를 검거했다. 오창한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박왕열과의 관계와 여죄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확인된 범죄 수익은 모두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교도소에서 마약을 밀수·유통한 박왕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됐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당국에 검거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그는 교도소 안에서 ‘전세계’라는 텔레그램 계정 등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범죄 수익으로 호화 수감 생활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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