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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걸고 SNS 현상수배”…‘현대판 추노’ 당하는 계절노동자

2026. 05. 02.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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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축제, 노동절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임금 착취를 당했다며 중개업자를 고소했는데요.

이들은 여권도 빼앗겼고, 농장을 벗어나자, SNS로 현상 수배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4년 전, 국내에 입국한 필리핀 국적의 계절노동자들.

그런데 일터의 현실은 계약 내용과 달랐습니다.

[A 씨/필리핀 계절노동자/음성변조 : "한 달 내내 쉬는 날 없이 30일을 일했습니다. 점심은 무료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다 저희 돈에서 나갔어요."]

농장주와의 계약을 주선한 건 한 중개업체.

그런데 이 중개업체가 항공권과 건강검진비 등 '필요 경비'를 내야 한다며 그 명목으로 임금 일부를 빼앗아 갔다는 겁니다.

[B 씨/필리핀 계절노동자/음성변조 : "통장에 얼마가 찍히는지 저희는 볼 수도 없었고, 사장님이 주는 대로만 받아야 하는 구조였어요."]

여권도 빼앗긴 채 일하던 이들이 몰래 농장을 벗어나자 중개업체의 추적이 시작됐습니다.

'현상 수배'라며 SNS에 신상정보를 올리고, 본국에 있는 가족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A 씨/필리핀 계절노동자/음성변조 : "돈을 안 갚으면 다시는 한국에 못 오게 하겠다고 계속 협박했어요.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깎아주겠다는 말도 하면서요."]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들 계절근로자 8명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판단했고 피해자들은 최근 중개업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중개업자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뿐"이라며 "여권도 근로자 개인이 갖고 있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근로 조건이 계약과 달랐다는 주장에 대해선 "각 사업장의 근로 환경에 일일이 관여할 수 없다"며 "SNS 신상 공개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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