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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에서 K팝까지, 꿈을 증명하는 춤…한때는 배웠고, 이제는 기...

2026. 05. 21. 오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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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 레오 강

그 시절, 학교 장기자랑의 가장 확실한 성공 공식은 ‘유명 가수 댄스 따라 하기’였다.

의 ‘로봇 춤’과 현진영의 ‘토끼 춤’은 전국 교실과 운동회를 휩쓸었다. 한국의 초기 안무 역시 해외 뮤직비디오를 분석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흡수했고, 그렇게 따라 하고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이 K팝 퍼포먼스의 출발점이 아닌가 싶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K팝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의 댄스 스튜디오, 브라질의 커버댄스 팀, 태국과 필리핀 오디션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K팝 안무로 실력을 보여주며, K팝 퍼포먼스는 더 이상 ‘따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준’이 됐다. 정확한 박자감, 군무의 완성도, 표정 연기, 카메라를 고려한 동선까지 K팝이 다듬어 온 방식으로 해석되고 평가된다.

이 변화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이브(HYBE)와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함께 제작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KATSEYE》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한국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래와 춤은 물론, 팀워크와 표정, 무대 장악력까지 K팝이 다듬어 온 방식을 따른다.

이 흐름은 글로벌 팝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 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그중 테이트 맥레이(Tate McRae)는 대표적인 사례다. 댄서 출신인 그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끌고 가는 차세대 팝스타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그를 고난도의 안무를 쉼 없이 이어가는 인상적인 퍼포머로 소개했고,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K팝 그룹의 무대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시 그 기준은 미국의 MTV(Music Television)와 같은 음악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팝 퍼포먼스 문법이었다. 그리고 중심에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있었다. 그는 음악과 안무를 하나의 장면으로 결합시키며 전 세계 무대 언어의 기준을 바꿨다. 그러나 지금은 K팝을 통해 무대의 언어를 배우고 있다.

13일 개봉한 영화 ‘마이클(Michael)’은 그가 왜 여전히 전 세계 퍼포머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 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의 젊은이들은 K팝을 보며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것이다.

누군가의 움직임이 또 다른 누군가의 가능성이 되는 순간

그렇게 K팝은 음악을 넘어, 세계의 젊은이들이 꿈을 증명하는 춤이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K팝 스타의 퍼포먼스와 이 시대의 흐름을 담은 또 한편의 글로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레오 강 (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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