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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염병 20% 감소···백일해는 줄고 CRE·성홍열은 증가

2026. 06. 28. 오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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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가 전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러스트·김상민 화백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가 전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환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성홍열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은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방역통합정보시스템 신고 자료를 분석한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1~4급 법정감염병 90종의 통계가 수록됐다.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제1~3급)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13만9368명으로, 2024년 17만4908명보다 20.3%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341명에서 272명으로 낮아졌다. 제1급 감염병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고 사례가 없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감염병은 백일해였다. 2024년 4만8048명으로 전수감시 이후 최대 규모 유행을 기록했던 백일해는 지난해 5491명으로 88.6% 감소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면역 공백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유행이 커졌다가 다시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수두도 3만1892명에서 3만248명으로 5.2% 감소했다.

반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과 성홍열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CRE 감염증은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에도 듣지 않는 내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주로 중환자실이나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의료관련감염이다. 지난해 CRE 감염증 신고 환자는 4만9053명으로 전년보다 15.8% 증가해 전체 법정감염병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환자의 86.5%는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최근 3년간 감염병 신고현황. 질병관리청 제공·chatGPT 재구성

성홍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 환자는 1만3113명으로 전년보다 97.4% 늘어 거의 두 배가 됐다. 환자의 86.8%는 0~9세 소아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274명에서 531명으로 93.8% 증가했다.

제3급 감염병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이 6268명에서 3405명으로 45.7% 감소했다. 질병청은 최근 감염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도록 신고 기준에 가피(딱지) 형성 여부를 포함하면서 신고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레지오넬라증은 452명에서 640명으로 41.6%, SFTS는 170명에서 280명으로 64.7% 각각 증가했다. 질병청은 레지오넬라증은 인공수계시설 노후화와 고령층 증가, SFTS는 이른 더위와 평균기온 상승,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진드기 노출 위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총 633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많은 해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110명)이었으며, 1기 매독(74명), 말라리아(56명), 홍역과 잠복매독(각 55명) 순이었다. 전체 해외 유입 사례의 81.4%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결핵을 제외하고 총 1307명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감염병은 CRE 감염증(944명)이었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124명, 폐렴구균 감염증 76명 순이었다.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는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감염병포털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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