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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같은 여름, 올해 더 덥고 비 더 와
2026. 05. 23.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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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6~8월)은 예년보다 더 푹푹 찔 전망이다. 한증막 더위에 스콜을 닮은 집중호우까지 잦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반도가 동남아처럼 아열대식 여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서 “전 세계 기상 기구들의 기후 예측 모델과 대기, 해양, 해빙, 눈 덮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올여름은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낮 기온이 26도까지 오른 22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반바지 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들고 걸어가는 모습. 비와 함께 내려갔던 낮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당분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원 기자
기상청은 올여름 내내 평년(6·7·8월 각각 21.4도·24.6도·25.1도)보다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의 원인으로 펄펄 끓는 바다를 지목했다. 한반도의 여름 강도는 북태평양 상공에서 만들어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결정하는데, 현재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다. 바다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수증기량도 7% 증가한다. 이 때문에 6~7월 강수량은 평년(6·7월 각각 101.6~174.0㎜·245.9∼308.2㎜)보다 많고,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석가탄신일 연휴인 23~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부산·울산과 제주엔 5㎜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보됐다. 24일은 낮 기온이 최고 28도, 25일은 3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펄펄 끓는 바다… 북인도양·북대서양 열풍이 한반도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 한반도의 여름은 혹독해지고 길게 이어진다. 우리나라 상공을 장악하면서 ‘열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실제 올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은 이른 시기부터 세력을 넓혀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으로 일본은 오니카와 지역에선 장마가 이달 3일 시작했다. 작년(5월 22일) 대비 19일, 평년(5월 10일)보다도 일주일 빨랐다. 한반도에선 4월부터 전국적으로 최고 30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5월에도 초여름 더위가 계속 이어졌다. 서울만 해도 5월 1~22일 이상고온(최고 27.4도 초과) 발생 일수가 5일이다. 작년 5월 전체 발생 일수(31일 중 4일)를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북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열풍(熱風)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에는 기본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 계열 바람이 들어오면서 습도를 높이고 수은주를 끌어올린다. 이에 더해 북인도양과 북대서양 상공에서 달궈진 더운 공기까지 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며 뜨거운 바람을 더하는 것이다.
올해는 티베트 고원의 눈 덮임도 예년보다 많았다. 원래 여름이 되면 티베트 고원은 거대한 콘크리트 바닥처럼 달궈진다. 높은 지대의 땅이 뜨거워지면서 주변 공기를 데우고, 이 데워진 공기가 하늘로 솟구치며 ‘티베트고기압’이 만들어진다. 강한 일사에 티베트 고원이 더 뜨겁게 달궈질수록 티베트고기압 세력도 강해진다. 이렇게 우리나라 쪽까지 세력을 넓히게 된 티베트고기압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아서게 된다.
그런데 올봄은 눈이 많이 덮여 있다 보니 티베트 고원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지표가 달궈지면서 고기압 세력이 커져야 하는데, 여름이 돼서도 미처 우리나라까지 덩치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히 6월에 티베트고기압이 찬 공기 남하를 막아주지 못하면서, 남쪽에서 북상 중인 북태평양고기압과의 충돌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대는 성질이 다른 공기가 충돌할 때 강하게 발달하는데, 때 아닌 찬 공기의 난입으로 강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여름 내내 뜨거울 전망이다. 대만 동쪽을 지나 동중국해를 가로지른 뒤, 대한해협을 통과해 주로 남해와 동해에 영향을 미치는 대마난류(對馬暖流)가 적도 부근의 열을 계속 운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마난류는 5월 현재 평년보다 15~20% 높은 열에너지를 가진 채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 전 지구 온도 상승을 이끄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엘니뇨란 태평양 특정 구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다. 그만큼 전 지구적으로 바다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한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이미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맘때 평균(2.5개)보다 2배 많은 태풍이 생긴 것이다. 작년에도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올라올 길 자체를 막아버리면서 한반도에 직접 북상한 태풍은 하나도 없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폭염 중대 경보, 열대야 주의보 등 올해부터 새로 운영되는 특보 체계를 통해 위험 기상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서 “전 세계 기상 기구들의 기후 예측 모델과 대기, 해양, 해빙, 눈 덮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올여름은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낮 기온이 26도까지 오른 22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반바지 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들고 걸어가는 모습. 비와 함께 내려갔던 낮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당분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원 기자
기상청은 올여름 내내 평년(6·7·8월 각각 21.4도·24.6도·25.1도)보다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의 원인으로 펄펄 끓는 바다를 지목했다. 한반도의 여름 강도는 북태평양 상공에서 만들어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결정하는데, 현재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다. 바다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수증기량도 7% 증가한다. 이 때문에 6~7월 강수량은 평년(6·7월 각각 101.6~174.0㎜·245.9∼308.2㎜)보다 많고,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석가탄신일 연휴인 23~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부산·울산과 제주엔 5㎜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보됐다. 24일은 낮 기온이 최고 28도, 25일은 3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펄펄 끓는 바다… 북인도양·북대서양 열풍이 한반도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 한반도의 여름은 혹독해지고 길게 이어진다. 우리나라 상공을 장악하면서 ‘열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실제 올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은 이른 시기부터 세력을 넓혀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으로 일본은 오니카와 지역에선 장마가 이달 3일 시작했다. 작년(5월 22일) 대비 19일, 평년(5월 10일)보다도 일주일 빨랐다. 한반도에선 4월부터 전국적으로 최고 30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5월에도 초여름 더위가 계속 이어졌다. 서울만 해도 5월 1~22일 이상고온(최고 27.4도 초과) 발생 일수가 5일이다. 작년 5월 전체 발생 일수(31일 중 4일)를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북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열풍(熱風)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에는 기본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 계열 바람이 들어오면서 습도를 높이고 수은주를 끌어올린다. 이에 더해 북인도양과 북대서양 상공에서 달궈진 더운 공기까지 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며 뜨거운 바람을 더하는 것이다.
올해는 티베트 고원의 눈 덮임도 예년보다 많았다. 원래 여름이 되면 티베트 고원은 거대한 콘크리트 바닥처럼 달궈진다. 높은 지대의 땅이 뜨거워지면서 주변 공기를 데우고, 이 데워진 공기가 하늘로 솟구치며 ‘티베트고기압’이 만들어진다. 강한 일사에 티베트 고원이 더 뜨겁게 달궈질수록 티베트고기압 세력도 강해진다. 이렇게 우리나라 쪽까지 세력을 넓히게 된 티베트고기압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아서게 된다.
그런데 올봄은 눈이 많이 덮여 있다 보니 티베트 고원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지표가 달궈지면서 고기압 세력이 커져야 하는데, 여름이 돼서도 미처 우리나라까지 덩치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히 6월에 티베트고기압이 찬 공기 남하를 막아주지 못하면서, 남쪽에서 북상 중인 북태평양고기압과의 충돌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대는 성질이 다른 공기가 충돌할 때 강하게 발달하는데, 때 아닌 찬 공기의 난입으로 강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여름 내내 뜨거울 전망이다. 대만 동쪽을 지나 동중국해를 가로지른 뒤, 대한해협을 통과해 주로 남해와 동해에 영향을 미치는 대마난류(對馬暖流)가 적도 부근의 열을 계속 운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마난류는 5월 현재 평년보다 15~20% 높은 열에너지를 가진 채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 전 지구 온도 상승을 이끄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엘니뇨란 태평양 특정 구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다. 그만큼 전 지구적으로 바다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한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이미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맘때 평균(2.5개)보다 2배 많은 태풍이 생긴 것이다. 작년에도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올라올 길 자체를 막아버리면서 한반도에 직접 북상한 태풍은 하나도 없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폭염 중대 경보, 열대야 주의보 등 올해부터 새로 운영되는 특보 체계를 통해 위험 기상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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