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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호날두·킴 카다시안 ‘팔로워’ 수백만명이 사라졌다…무슨 일...
2026. 05. 23. 오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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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스타그램 ‘대정화’ 사건 (상) 배경은
2018년 미국 ‘데부미’ 업체 사건 대표적
17달러에 1000명 판매…고객 20만명
이후 가짜 팔로워 사업 동남아에서 활개
관리 나선 메타, AI 활용 계정 대규모 제거
유명 연예인·스포츠스타 900만명 잃기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가 가짜 팔로워 계정을 대상으로 대거 삭제했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5월8일 세계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들의 팔로워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가 가짜 계정을 대규모로 삭제한 결과다. 온라인 세계에서 팔로워 수백만명이 증발한 계정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었다.
◆“필요한 팔로워 사세요” 사업 덜미=
SNS가 현실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돈을 받고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8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부미(Devumi)’가 당시 대표적인 업체로 꼽혔다. 이 업체는 트위터 팔로워 1000명을 17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만8000원)에 판매했으며, 약 20만명의 고객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욕타임스 보도로 맨해튼 사무실 주소와 창업자 데버라 칼라스의 학력이 허위로 드러났고, 뉴욕주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며 데부미는 2018년 중반 사업을 접었다. 그러나 가짜 팔로워 사업은 이후 동남아시아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소재의 스캠(scam·사기) 업체와 결합하며 이어졌다.
◆가짜 계정 골머리 앓던 메타, 칼 빼들어=
이에 메타는 2018년부터 꾸준히 가짜 계정 삭제에 나섰다. 메타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만 약 22억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분기당 10억~18억개 수준의 삭제가 이어졌으나 대부분 생성 직후 자동 차단된 계정으로, 이미 팔로워로 등록된 가짜 계정은 별도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
메타는 올해 단속 수위를 높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3월 메타는 태국 왕립경찰 사이버스캠 대응센터,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 법무부 스캠센터 특별수사대와 공조해 동남아 스캠 네트워크 계정 15만여개를 비활성했으며, 태국에서 21명을 체포했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과 한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일본·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8개국 기관도 참여했다. 체포된 이들은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지의 범죄 거점에서 연애 빙자 사기와 암호화폐 투자를 미끼로 세계 각국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는 이어 더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8일 미국 IT 전문매체 ‘인크’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정상적 트래픽을 탐지하고 가짜·비활성 계정을 일괄 삭제했다. 메타는 입장문에서 “비활성 계정을 삭제하는 일상적 절차의 일환”이라며 “(일반적인)활성 팔로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조치를 ‘대정화(purge)’라고 불렀다.
14일 인스트랙에서 확인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부터),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 누리집 캡처.
◆유명한 그들의 팔로워, 수백만명 사라져=
인크가 소셜미디어 분석 도구 누리집 인스트랙(InsTrack)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19만명이 줄며 6억6433만여명이 됐다. 유명세를 떨치는 연예인 킴 카다시안은 724만명 감소한 3억4500만여명, 카일리 제너는 720만명 감소한 3억83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팔로워 대비 비율로는 약 1~2.5%에 불과했지만, 잃은 팔로워가 100만명 단위인 만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반면 팔로워가 늘어난 업체도 있었다. 뷰티 브랜드 ‘로드’는 같은 기간 약 3만명 늘었다. 실질 커뮤니티를 쌓아온 계정과 숫자를 부풀린 계정의 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진작 알고 있었음에도 지금 나선 이유=
그러나 이번 ‘대정화’ 사건은 메타가 도덕적 의무감에서 자발적으로 나섰다기보다, 광범위한 외부 압박에 자정작용을 벌이는 것에 가깝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로이터’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메타가 2024년 사기 광고로 연간 약 160억달러(약 23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한다. 이어 같은 해 12월31일 로이터와 이를 인용한 인도 ‘미디어나마’는 메타가 규제 당국이 사기 광고를 색출할 때 쓰는 키워드를 미리 파악한 뒤, 해당 검색 결과에 걸리는 광고만 선별 삭제하는 방식으로 당국 눈에만 깨끗해 보이도록 관리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이에 대만·싱가포르는 광고주 신원 확인을 의무화했고, 미국·유럽·일본 등도 메타에 광고 수익 조사와 해명을 요구했다.
9일 미국 ‘볼티모어 크로니클’은 메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광고비를 들인 만큼 실제 효과를 바라는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하고, 소셜미디어 허위 계정에 대한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미국 ‘데부미’ 업체 사건 대표적
17달러에 1000명 판매…고객 20만명
이후 가짜 팔로워 사업 동남아에서 활개
관리 나선 메타, AI 활용 계정 대규모 제거
유명 연예인·스포츠스타 900만명 잃기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가 가짜 팔로워 계정을 대상으로 대거 삭제했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5월8일 세계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들의 팔로워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가 가짜 계정을 대규모로 삭제한 결과다. 온라인 세계에서 팔로워 수백만명이 증발한 계정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었다.
◆“필요한 팔로워 사세요” 사업 덜미=
SNS가 현실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돈을 받고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8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부미(Devumi)’가 당시 대표적인 업체로 꼽혔다. 이 업체는 트위터 팔로워 1000명을 17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만8000원)에 판매했으며, 약 20만명의 고객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욕타임스 보도로 맨해튼 사무실 주소와 창업자 데버라 칼라스의 학력이 허위로 드러났고, 뉴욕주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며 데부미는 2018년 중반 사업을 접었다. 그러나 가짜 팔로워 사업은 이후 동남아시아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소재의 스캠(scam·사기) 업체와 결합하며 이어졌다.
◆가짜 계정 골머리 앓던 메타, 칼 빼들어=
이에 메타는 2018년부터 꾸준히 가짜 계정 삭제에 나섰다. 메타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만 약 22억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분기당 10억~18억개 수준의 삭제가 이어졌으나 대부분 생성 직후 자동 차단된 계정으로, 이미 팔로워로 등록된 가짜 계정은 별도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
메타는 올해 단속 수위를 높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3월 메타는 태국 왕립경찰 사이버스캠 대응센터,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 법무부 스캠센터 특별수사대와 공조해 동남아 스캠 네트워크 계정 15만여개를 비활성했으며, 태국에서 21명을 체포했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과 한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일본·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8개국 기관도 참여했다. 체포된 이들은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지의 범죄 거점에서 연애 빙자 사기와 암호화폐 투자를 미끼로 세계 각국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는 이어 더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8일 미국 IT 전문매체 ‘인크’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정상적 트래픽을 탐지하고 가짜·비활성 계정을 일괄 삭제했다. 메타는 입장문에서 “비활성 계정을 삭제하는 일상적 절차의 일환”이라며 “(일반적인)활성 팔로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조치를 ‘대정화(purge)’라고 불렀다.
14일 인스트랙에서 확인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부터),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 누리집 캡처.
◆유명한 그들의 팔로워, 수백만명 사라져=
인크가 소셜미디어 분석 도구 누리집 인스트랙(InsTrack)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19만명이 줄며 6억6433만여명이 됐다. 유명세를 떨치는 연예인 킴 카다시안은 724만명 감소한 3억4500만여명, 카일리 제너는 720만명 감소한 3억83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팔로워 대비 비율로는 약 1~2.5%에 불과했지만, 잃은 팔로워가 100만명 단위인 만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반면 팔로워가 늘어난 업체도 있었다. 뷰티 브랜드 ‘로드’는 같은 기간 약 3만명 늘었다. 실질 커뮤니티를 쌓아온 계정과 숫자를 부풀린 계정의 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진작 알고 있었음에도 지금 나선 이유=
그러나 이번 ‘대정화’ 사건은 메타가 도덕적 의무감에서 자발적으로 나섰다기보다, 광범위한 외부 압박에 자정작용을 벌이는 것에 가깝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로이터’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메타가 2024년 사기 광고로 연간 약 160억달러(약 23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한다. 이어 같은 해 12월31일 로이터와 이를 인용한 인도 ‘미디어나마’는 메타가 규제 당국이 사기 광고를 색출할 때 쓰는 키워드를 미리 파악한 뒤, 해당 검색 결과에 걸리는 광고만 선별 삭제하는 방식으로 당국 눈에만 깨끗해 보이도록 관리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이에 대만·싱가포르는 광고주 신원 확인을 의무화했고, 미국·유럽·일본 등도 메타에 광고 수익 조사와 해명을 요구했다.
9일 미국 ‘볼티모어 크로니클’은 메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광고비를 들인 만큼 실제 효과를 바라는 광고주의 요구를 충족하고, 소셜미디어 허위 계정에 대한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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