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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죽 기네스 기록 도전… 美 250주년 건국일에 40분간 86만발 쏜...

2026. 05. 24.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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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워싱턴 내셔널몰서 40분간 밤하늘 수놓아

예년의 50배 규모… 필리핀 마닐라 기록 깰 듯

트럭 50대 분량 장비 동원… 일각선 대기질 악화 우려도

지난해 미국 건국 기념일에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7월 4일(현지시간)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년의 50배가 넘는 86만 발의 폭죽을 터뜨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를 벌인다.

22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건국기념일 불꽃놀이를 주관하는 이벤트 업체 ‘파이로테크니코’는 세계 기네스북 기록 경신을 목표로 약 86만 발의 폭죽을 40분간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WP는 “전 세계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성조기 색상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매년 건국기념일마다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1만 7000~2만 발 안팎의 폭죽을 사용해 왔다. 통상 20여 분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약 27만 달러(약 4억 1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엔 그야말로 ‘물량 공세’를 퍼붓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불꽃놀이는 지난 2016년 필리핀 마닐라의 새해 전야 행사(80만 9000발)인데, 이번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 기록을 깨게 된다.

이번 초대형 행사를 위해 폭죽과 장비를 실은 트럭만 50여 대가 동원된다. 폭죽은 링컨기념관 앞 수경시설과 내셔널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 그리고 포토맥강에 띄운 8대의 바지선 위에서 동시에 발사될 예정이다. 파이로테크니코 측은 “한 세대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애국적 장관이자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다만 구체적인 소요 비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불꽃놀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대기질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죽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연기가 제대로 제때 흩어지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건국기념일 당시 워싱턴 DC 상공에 지표면은 차갑고 상층 공기는 따뜻한 ‘대기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폭죽 연기가 지상에 그대로 갇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WP는 “당시 자욱한 연기 탓에 불꽃을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으며, 내셔널몰을 찾은 관람객들은 눈 통증과 기침을 호소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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