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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제창 거부’ 이란 女축구 선수 5명, 호주로 망명
2026. 03. 11.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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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 낙인 찍히자 트럼프가 촉구
검정색 스포츠 히잡과 흰 운동복을 착용한 이란 여자 축구 선수들(뒷줄)이 지난 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사흘째인 지난 2일(현지 시각)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 2026 여자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이란의 경기를 앞두고 이란 국가(國歌)가 울려 퍼졌다. 그러나 검은 히잡을 두른 이란 선수 11명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두 손을 등 뒤에 모으고 서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이를 유혈 진압하던 수뇌부 다수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상황에서 정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해 국가 제창을 거부한 것이다. 1990년 제정된 현행 이란 국가는 이슬람 공화국과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10일 영국 BBC는 경기장에서 ‘침묵 시위’를 벌인 선수 중 5명이 호주에 망명했으며, 이들이 인도주의 비자를 받아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란 내 강경파가 “전시(戰時) 반역자”라며 사형 등 중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신변 위협과 중동 항공편 취소로 귀국길마저 막히자 일부 선수는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이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미국이 수용하겠다”면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압박했다. 그러자 앨버니지 총리는 “도움을 원한다면 언제든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5명 외에 다른 선수들도 추가로 망명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여자 대표팀은 전쟁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호주의 이란 교민들이 옛 왕조의 상징인 ‘사자·태양기’를 흔들며 선수단 버스를 에워쌌다. 현 정권에 반대한 선수단에 연대의 뜻을 표한 것이다. 일부는 선수단 숙소를 밤새 지키기도 했다.
한국전에 이어 열린 호주·필리핀전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군대식 경례까지 했다.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선수단과 동행한 혁명수비대 요원들이 충성을 강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란에서 ‘히잡 시위’가 벌어졌던 2022년 당시 카타르 월드컵 남자 대표팀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가 가족을 처벌하겠다는 위협에 2·3차전에서는 국가를 불렀다.
국제 스포츠 대회는 억압적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선수들에게 탈출구 역할을 해 왔다. 냉전 시대 동구권·쿠바 선수들의 올림픽 망명, 2021년 도쿄 올림픽 직후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육상 선수, 탈레반의 핍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검정색 스포츠 히잡과 흰 운동복을 착용한 이란 여자 축구 선수들(뒷줄)이 지난 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사흘째인 지난 2일(현지 시각)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 2026 여자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이란의 경기를 앞두고 이란 국가(國歌)가 울려 퍼졌다. 그러나 검은 히잡을 두른 이란 선수 11명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두 손을 등 뒤에 모으고 서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이를 유혈 진압하던 수뇌부 다수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상황에서 정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해 국가 제창을 거부한 것이다. 1990년 제정된 현행 이란 국가는 이슬람 공화국과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10일 영국 BBC는 경기장에서 ‘침묵 시위’를 벌인 선수 중 5명이 호주에 망명했으며, 이들이 인도주의 비자를 받아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란 내 강경파가 “전시(戰時) 반역자”라며 사형 등 중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신변 위협과 중동 항공편 취소로 귀국길마저 막히자 일부 선수는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이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미국이 수용하겠다”면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압박했다. 그러자 앨버니지 총리는 “도움을 원한다면 언제든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5명 외에 다른 선수들도 추가로 망명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여자 대표팀은 전쟁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호주의 이란 교민들이 옛 왕조의 상징인 ‘사자·태양기’를 흔들며 선수단 버스를 에워쌌다. 현 정권에 반대한 선수단에 연대의 뜻을 표한 것이다. 일부는 선수단 숙소를 밤새 지키기도 했다.
한국전에 이어 열린 호주·필리핀전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군대식 경례까지 했다.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선수단과 동행한 혁명수비대 요원들이 충성을 강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란에서 ‘히잡 시위’가 벌어졌던 2022년 당시 카타르 월드컵 남자 대표팀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가 가족을 처벌하겠다는 위협에 2·3차전에서는 국가를 불렀다.
국제 스포츠 대회는 억압적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선수들에게 탈출구 역할을 해 왔다. 냉전 시대 동구권·쿠바 선수들의 올림픽 망명, 2021년 도쿄 올림픽 직후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육상 선수, 탈레반의 핍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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