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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계절근로자에 양구 '십시일반' 힘 보태

2026. 06. 01.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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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 지역 종교계 관계자가 중증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조엘 씨의 쾌유를 기원하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용주 이재영 씨, 조엘 씨, 남면교회 한제남 목사.

양구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지원이 이어졌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입국해 지역 농가에서 일하던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조엘 씨는 최근 비닐하우스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조엘 씨는 선천성 뇌혈관 질환인 대뇌해면기형 진단을 받았다. 당시 고용주 이재영 씨의 응급조치로 병원 이송이 이뤄졌고, 이후 수술과 치료를 거쳐 현재는 퇴원 후 회복 중이다.

문제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비였다. 입국 초기인 데다 본인과 필리핀 현지 가족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용주 이 씨가 우선 의료비를 대납해 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지역사회 지원도 이어졌다. 양구 남면교회가 310만 원, 양구군기독교연합회가 100만 원, 양구중앙교회가 50만 원 등 모두 46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자발적 모금을 통해 140만여 원을 보탰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도 행정 지원에 나섰으며, 군은 필리핀 정부와 현지 지자체 등과 의료비 분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고용주가 선납한 의료비 정산과 상해보험금 청구 절차에 대한 행정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자체 예산을 활용한 추가 의료비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은경 양구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을 함께 지탱하는 구성원"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혁 기자

#계절근로자 #지원 #양구 #의료비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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