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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 다문화 3.0…인형극으로 편견 허무는 광양시 결혼이주여성들
2026. 06. 05. 오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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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 다문화 3.0…인형극으로 편견 허무는 광양시 결혼이주여성들
(광양=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나는 필리핀에서 온 오잉이."
"신짜오! 나는 베트남 돼지 에거야."
전남 광양시 광양읍 희망도서관 강당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에서 온 돼지 인형이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의 아이들은 금세 공연에 빠져들었다.
작품 제목은 '돼지마을 밥소동'.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돼지가 각자의 언어와 식문화를 소개하며 생긴 오해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공연은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무대 뒤 주인공은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출신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색동나무 인형극단' 단원들이다. 2021년 광양시가족센터가 전국 최초로 창단한 결혼이주여성 인형극단이다.
한국 생활 12년째인 중국 출신 창단 멤버 조빙빙(41)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아는 사람도 없고 늘 혼자라는 느낌이었다"며 "인형극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넓어졌다.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박서우(당화이 투,28) 씨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온다"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색동나무 인형극단은 공연만 하는 단체가 아니다. 단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녹음하며 인형과 의상, 소품까지 제작한다. 현재까지 창작 작품 8편을 선보였고, 어린이집과 학교, 도서관, 경로당 등을 찾아 680회 공연을 펼쳤다. 누적 관람객은 2만3천여 명에 이른다.
이숙자 단장은 "처음에는 결혼이민자들이 얼마나 하겠느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초청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연 후에는 중국 변검과 하와이 춤 등 단원들의 출신국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관객은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양시가족센터 이주화 센터장은 "이분들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라며 "인형극 활동이 자존감 향상과 사회참여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 : 이명선 PD>
(광양=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나는 필리핀에서 온 오잉이."
"신짜오! 나는 베트남 돼지 에거야."
전남 광양시 광양읍 희망도서관 강당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에서 온 돼지 인형이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의 아이들은 금세 공연에 빠져들었다.
작품 제목은 '돼지마을 밥소동'.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돼지가 각자의 언어와 식문화를 소개하며 생긴 오해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공연은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무대 뒤 주인공은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출신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색동나무 인형극단' 단원들이다. 2021년 광양시가족센터가 전국 최초로 창단한 결혼이주여성 인형극단이다.
한국 생활 12년째인 중국 출신 창단 멤버 조빙빙(41)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아는 사람도 없고 늘 혼자라는 느낌이었다"며 "인형극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넓어졌다.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박서우(당화이 투,28) 씨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온다"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색동나무 인형극단은 공연만 하는 단체가 아니다. 단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녹음하며 인형과 의상, 소품까지 제작한다. 현재까지 창작 작품 8편을 선보였고, 어린이집과 학교, 도서관, 경로당 등을 찾아 680회 공연을 펼쳤다. 누적 관람객은 2만3천여 명에 이른다.
이숙자 단장은 "처음에는 결혼이민자들이 얼마나 하겠느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초청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연 후에는 중국 변검과 하와이 춤 등 단원들의 출신국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관객은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양시가족센터 이주화 센터장은 "이분들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라며 "인형극 활동이 자존감 향상과 사회참여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 : 이명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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