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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차관 “세계 최고 반도체 메이커 있는 한국과 협력 기대”
2026. 06. 26.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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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협의체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
인프라 부족에 대한 “韓기업 의견 궁금”
EU 등 합류… 회원 30여 국으로 대폭 늘어
“신뢰할 수 있는 새 경제 질서 구축해야”
핵심 물자 운송 플랫폼 ‘팍스 패스’ 도입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에너지·경제 성장 담당 차관이 25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에너지·경제 성장 담당 차관은 25일 “한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메이커(chipmaker)들이 있어 기술 전문성,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규모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라며 “우리는 한국과 정기적으로 양자(兩者) 간 대화를 나눠왔고 한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헬버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의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Pax Silica)’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센터 같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인프라 부족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헬버그는 “한국 기업들의 의견이 궁금하다”고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팍스 실리카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 트럼프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AI 공급망 다자(多者) 협의체다. 중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출범 당시엔 한국, 일본 등 가입한 나라가 7국에 불과했지만 이후 그리스, 아랍에미레이트(UAE), 필리핀 등이 순차적으로 합류했다. 또 두 번째를 맞은 올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연합(EU), 카자흐스탄, 코스타리카,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하며 회원국이 20여 국까지 늘었다. 미국은 AI 공급망에서 한국을 핵심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는데 이날 현장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고려아연 등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한국은 미국 주도로 출범한 핵심 광물 블록인 ‘포지(FORGE·지전략적 자원 협력 포럼)’ 의장국이기도 하다.
헬버그는 이날 연설에서 “팍스 실리카는 옵서버 국가를 포함해 30개 이상 정부, 경제권을 대표하는 연합체로 성장했다”며 “AI가 기술의 미래뿐 아니라 경제 성장, 경쟁력, 번영의 미래까지 형성할 것이란 공통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세기가 석유·철강에 의해 움직였다면 21세기는 컴퓨팅, 에너지, AI 생태계 인프라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물자 이동의 비효율, 부족한 인재, 인프라 투자 격차, 혁신에 불필요한 장벽 등은 어느 한 나라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함께해야 해결할 수 있고 그래서 팍스 실리카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25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성장 지향적 AI 정책,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회복력 있는 공급망, AI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의지를 담은 ‘AI 기회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팰런티어 출신으로 테크 업계 사정에 밝은 헬버그는 “정부는 AI를 규제의 관점이 아닌 기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스탠포드대와 협력해 팍스 실리카 경제권 전역의 기업가, 엔지니어, 첨단 제조 분야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인력 개발 이니셔티브인 ‘파운드리 스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다우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모든 공급망이 압박 수단이 되고, 모든 의존 관계가 잠재적 무기가 되는 세상을 원하지 않았다”며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들이 함께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축하는 데 해답이 있다”고 했다.
또 AI 산업의 핵심 물자를 운송하는 새 플랫폼인 ‘팍스 패스(Pax Pass)’를 도입, 국무부가 이를 배치·개발하는 데 5000만 달러(약 77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첫 AI 지원 프로젝트로 파나마 운하를 통한 AI 물자 운송에서 화물 검증, AI 기반 위험 평가, 신뢰 가능 화물에 대한 사전승인 신속통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헬버그는 “팍스 패스가 거래 과정에서 마찰을 줄이고,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며, 신뢰 기반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세계 핵심 물류 요충지로,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곳이기도 하다.
인프라 부족에 대한 “韓기업 의견 궁금”
EU 등 합류… 회원 30여 국으로 대폭 늘어
“신뢰할 수 있는 새 경제 질서 구축해야”
핵심 물자 운송 플랫폼 ‘팍스 패스’ 도입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에너지·경제 성장 담당 차관이 25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에너지·경제 성장 담당 차관은 25일 “한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메이커(chipmaker)들이 있어 기술 전문성,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규모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라며 “우리는 한국과 정기적으로 양자(兩者) 간 대화를 나눠왔고 한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헬버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의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Pax Silica)’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센터 같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인프라 부족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헬버그는 “한국 기업들의 의견이 궁금하다”고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팍스 실리카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 트럼프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AI 공급망 다자(多者) 협의체다. 중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출범 당시엔 한국, 일본 등 가입한 나라가 7국에 불과했지만 이후 그리스, 아랍에미레이트(UAE), 필리핀 등이 순차적으로 합류했다. 또 두 번째를 맞은 올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연합(EU), 카자흐스탄, 코스타리카,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하며 회원국이 20여 국까지 늘었다. 미국은 AI 공급망에서 한국을 핵심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는데 이날 현장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고려아연 등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한국은 미국 주도로 출범한 핵심 광물 블록인 ‘포지(FORGE·지전략적 자원 협력 포럼)’ 의장국이기도 하다.
헬버그는 이날 연설에서 “팍스 실리카는 옵서버 국가를 포함해 30개 이상 정부, 경제권을 대표하는 연합체로 성장했다”며 “AI가 기술의 미래뿐 아니라 경제 성장, 경쟁력, 번영의 미래까지 형성할 것이란 공통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세기가 석유·철강에 의해 움직였다면 21세기는 컴퓨팅, 에너지, AI 생태계 인프라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물자 이동의 비효율, 부족한 인재, 인프라 투자 격차, 혁신에 불필요한 장벽 등은 어느 한 나라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함께해야 해결할 수 있고 그래서 팍스 실리카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25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성장 지향적 AI 정책,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회복력 있는 공급망, AI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의지를 담은 ‘AI 기회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팰런티어 출신으로 테크 업계 사정에 밝은 헬버그는 “정부는 AI를 규제의 관점이 아닌 기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스탠포드대와 협력해 팍스 실리카 경제권 전역의 기업가, 엔지니어, 첨단 제조 분야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인력 개발 이니셔티브인 ‘파운드리 스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다우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모든 공급망이 압박 수단이 되고, 모든 의존 관계가 잠재적 무기가 되는 세상을 원하지 않았다”며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들이 함께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축하는 데 해답이 있다”고 했다.
또 AI 산업의 핵심 물자를 운송하는 새 플랫폼인 ‘팍스 패스(Pax Pass)’를 도입, 국무부가 이를 배치·개발하는 데 5000만 달러(약 77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첫 AI 지원 프로젝트로 파나마 운하를 통한 AI 물자 운송에서 화물 검증, AI 기반 위험 평가, 신뢰 가능 화물에 대한 사전승인 신속통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헬버그는 “팍스 패스가 거래 과정에서 마찰을 줄이고,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며, 신뢰 기반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세계 핵심 물류 요충지로,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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