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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24] '교권 회복'부터 꺼낸 강삼영 교육감…강원교육 4년, 학교 신...

2026. 07. 02. 오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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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sisa331@sisajournal.com]

강원랜드, '24시간 AI 상담' 도입…도박중독 예방도 인공지능 시대

한국 건강보험 운영 노하우, 필리핀으로…건보공단, 급여관리 개혁 경험 공유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청 전경 ⓒ 강원교육청 제공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1일 공식 취임하면서 강원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첫 일정은 학생들과 함께한 등굣길 인사였고, 첫 결재는 '교권보호지원단' 설치였다. 화려한 정책보다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한 것이다.

민선9기 우상호 강원도정이 출범과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와 미래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주민직선 5기 강원교육은 교실 정상화와 교육 본질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산업과 교육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새 출발을 알린 셈이다.

강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교육으로 살아나는 강원을 만들겠다"며 학생 중심 교육과 교권 회복, 기초학력 보장,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확대, 미래교육 체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취임 첫날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취임식이 아니라 첫 번째 결재였다.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은 교권 침해에 대한 법률 지원과 심리 회복, 교육활동 보호를 통합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이다. 여기에 교육활동으로 피해를 입은 교원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과 특별교육기관 설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전국 교육 현장은 교권 침해와 교실 내 갈등이 반복되며 학교의 교육력이 크게 흔들렸다. 강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 생활지도와 학부모 민원, 교권 보호를 둘러싼 문제가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부담으로 떠오르면서 '교사가 안심하고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강 교육감이 첫 결재를 교권 보호에 할애한 것은 이 같은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교육감이 제시한 비전은 학교만을 위한 교육정책에 머물지 않는다.

'교육으로 살아나는 강원'이라는 구호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강원도의 구조적 위기를 교육으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지역 교육거점으로 육성하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인구 유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과 학생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결합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책의 성공 여부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IB 교육 확대는 교원의 전문성과 학교 현장의 준비가 뒷받침돼야 하고, 기초학력 책임교육 역시 충분한 예산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교권 보호 역시 조직 신설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학교문화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교육감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방교육재정은 긴축 기조에 들어섰다. 지역 간 교육격차와 학교 통폐합 문제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권 회복과 미래교육, 교육복지, 지역교육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만큼 정책 우선순위와 재원 배분, 교육 현장과의 소통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강원랜드, '24시간 AI 상담' 도입…도박중독 예방도 인공지능 시대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KLACC) 전경 ⓒ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박중독 예방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카지노 이용객과 일반 시민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사행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AI 상담 챗봇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원랜드는 1일 카카오톡 기반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KLACC)' 채널을 통해 'AI 중독예방 상담 챗봇'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채널에서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전문 상담위원의 채팅 상담이 운영시간에 제한을 받았던 것과 달리 AI 챗봇은 365일 24시간 작동해 도박 충동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심야와 주말에도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챗봇은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강원랜드 책임도박 제도를 안내하고,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KLACC 상담 서비스로 연결한다. 또 전국 도박문제 상담기관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 치유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고객 편의 기능을 넘어 강원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책임도박(Responsible Gambling)' 정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도박중독 예방은 전문 상담 인력과 오프라인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실제 도박 충동은 상담기관 운영시간이 아닌 야간이나 휴일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 한계가 꾸준히 제기됐다.

AI 상담은 이러한 시간적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초기 상담 문턱을 낮추고 전문기관으로의 연계를 확대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AI가 전문 상담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하다. 도박중독은 심리·가족·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질환인 만큼 위기 상황에서는 전문 상담과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AI는 초기 상담과 정보 제공, 위험 신호 감지 등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고, 이후 전문기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랜드는 이번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기반 중독예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챗봇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만족도 조사 이벤트도 진행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경훈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장은 "AI 상담 챗봇을 통해 도박문제를 겪는 이용객들에게 물리적 제약 없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예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과 도박문제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사행산업 감독기관이 최근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책임도박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강원랜드의 AI 상담 서비스가 국내 사행산업의 디지털 예방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건강보험 운영 노하우, 필리핀으로…건보공단, 급여관리 개혁 경험 공유

공단-필리핀 건강보험청(PhilHealth) 지식공유 웨비나 사진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필리핀 공적 건강보험기관인 필리핀 건강보험청(PhilHealth)과 건강보험 급여관리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월29일 세계보건기구(WHO) 필리핀 사무소와 협력해 필헬스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제도 급여관리 분야 지식공유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필리핀이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제도 운영 경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급여관리 체계와 수가 결정 방식, 부당청구 방지 시스템, 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 등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핵심 운영 모델을 소개하고, 필리핀 측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질의응답에서는 의료비 지불체계와 재정 관리, 공급자 관리, 급여 운영의 효율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웨비나에는 에드윈 메르카도(Edwin Mercado) 필헬스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이사회 임원과 급여관리, 지불제도, 재정관리, 공급자관리 분야 책임자와 실무진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메르카도 최고경영자는 "필리핀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운영 경험을 참고하기 위해 웨비나를 요청했다"며 "제도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험과 급여관리 노하우가 매우 유익한 참고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웨비나는 단순한 제도 소개를 넘어 한국 건강보험이 국제 보건협력의 표준 모델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은 1977년 건강보험 도입 이후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을 달성했고, 단일 보험자 체계를 기반으로 의료 접근성과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해 왔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추진하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 역시 2019년 보편적 의료보장법 시행 이후 전 국민 의무가입 체계를 확대하며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급속한 가입자 확대에 따른 재정 안정성과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급여관리와 지불제도 운영 경험에 관심을 보여 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필헬스와 2011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15년 가까이 건강보험 정책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웨비나 역시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공단은 앞으로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건강보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각국의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지원하는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 제도가 국민 의료보장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정책 수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축적된 제도 운영 경험이 글로벌 보건협력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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