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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급성장 속 드러난 '상생' 과제... 가맹관리 부실 논란 확산

2026. 07. 03. 오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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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로고 (이미지=컴포즈 커피)

전국 26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컴포즈커피가 브랜드 성장과 함께 가맹점 운영 관리와 점주 소통 체계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최근 일부 가맹점의 노동 분쟁과 광고비 분담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본사와 점주 간 상생 구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운영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의 마케팅 전략과 가맹점 지원, 현장 관리 체계가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컴포즈커피의 경기 평택 지역 가맹점에서는 임금체불 의혹과 관련해 점주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고, 본사 차원에서는 BTS 멤버 뷔와의 광고 재계약 추진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 문제도 제기됐다.

두 사안은 성격이 다르다. 평택 가맹점 임금체불 의혹은 개별 가맹점주의 노무관리 문제에 가깝고, 광고비 분담 문제는 가맹본부의 브랜드 마케팅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다. 다만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상황에서 본사가 가맹점 운영 관리와 점주 소통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평택 가맹점 임금체불 의혹…점주 검찰 송치 알려져

관련 보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의 한 컴포즈커피 가맹점주는 근로자 임금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 노동당국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맹점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A씨는 4월 급여와 5월 근무분, 해고예고수당 등을 포함해 수백만원 규모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해당 점주의 제안을 받고 기존 근무지에서 이직했으나, 입사 이후 주휴수당과 급여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A씨 측은 월급제로 채용됐음에도 출근 시간이 조정된 뒤 급여 산정 방식이 사실상 시급제처럼 바뀌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고 과정에서도 사전 예고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노동당국에 임금체불, 해고예고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원칙적으로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주휴수당 역시 일정 요건을 충족한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임금에 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노동당국에 진정을 제기한 이후 해당 점주는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았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했으나 체불임금 지급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동당국은 임금체불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근로계약의 직접적인 사용자 책임은 원칙적으로 해당 가맹점 사업주에게 있다. 가맹본부가 모든 가맹점의 근로관계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브랜드 간판을 달고 운영되는 매장에서 노동분쟁이 발생한 만큼, 본사 차원의 예방 교육과 사후 관리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지적은 나온다.

컴포즈커피 측은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가맹점 운영 과정에서 근로계약서 작성, 급여명세서 교부, 임금 지급 등 노동관계법령 준수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해당 가맹점에 법령 준수와 문제 해결을 위한 시정 권고 및 개선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뷔 광고 재계약 추진…점주 광고비 부담 놓고 이견

컴포즈커피는 최근 BTS 멤버 뷔와의 광고 재계약을 포함한 마케팅 집행안을 두고도 일부 가맹점주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뷔 재계약을 포함한 광고비 집행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으로 알려졌으며, 총 광고비 규모는 73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뷔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 54억원, 기타 모델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이 19억5000만원 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본사와 가맹점주가 각각 60%, 40%를 나눠 부담하는 구조로, 본사 부담액은 약 44억원, 가맹점주 전체 분담액은 약 29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점포당 부담액은 월 약 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컴포즈커피 측은 광고비 분담이 법령상 절차에 따라 점주 동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으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이 가맹점 매출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본사 분담 비율이 6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고비에는 특정 모델 비용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반의 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광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체 광고비 규모와 가맹점주의 월평균 부담액을 낮췄다는 입장도 나온다.

반면 일부 점주들은 경기 침체와 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고정비 부담이 생기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원두값, 임차료,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광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특히 상권별로 광고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쟁점으로 거론된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상권은 스타 마케팅 효과를 상대적으로 크게 누릴 수 있지만, 단골 고객 중심의 주거지역이나 지방 상권에서는 체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점주들은 광고비 분담 자체보다 투자 대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고 집행 이후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나 점포 매출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 설명이 충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컴포즈커피 측은 광고비 분담이 법령에 따라 점주 대상 투표와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참여율과 동의율 등 관련 현황도 공개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장한 저가 커피 시장, 가맹 관리 중요성 커져

컴포즈커피는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기준 컴포즈커피의 가맹점 수는 2022년 1901개에서 2023년 2370개, 2024년 2649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계약 해지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즈커피는 2024년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와 사모펀드 엘리베이션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에도 본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보이며 저가 커피 시장 내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다만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본사의 관리 책임과 운영 시스템도 함께 고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졸리비그룹 인수 이후 컴포즈커피가 국내 가맹점 관리와 점주 소통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개선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졸리비그룹은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경험이 있지만, 한국 저가 커피 시장은 가맹점 밀집도와 가격 경쟁, 인건비 부담, 광고비 분담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단순히 브랜드 규모를 키우는 전략만으로는 가맹점주의 수익성과 현장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저가 커피 시장 전체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 주요 브랜드의 매장 수가 크게 늘면서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됐다.

가맹사업 업계에서는 광고비 분담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점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와 투명한 정보 제공이 뒤따라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고 집행 이후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나 점포 매출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비용 부담을 둘러싼 불만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개별 가맹점의 근로계약 문제는 점주의 직접 책임 영역이지만, 청년·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본사의 교육과 안내, 사후 점검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컴포즈커피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단계를 넘어, 전국 가맹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광고와 마케팅뿐 아니라 가맹점 노무관리, 점주와의 비용 분담 구조, 정보 공개와 소통 방식까지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ikotona@e-scie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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