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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로 위 영웅들… “같은 상황 와도 인명 구할 것”
2026. 07. 04.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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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종일 경사, 안용운 전북 정읍시 칠보면 면장, 최영주씨, 김명희씨, 심사위원장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방준오 조선일보사 사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민수 경감, 박희운 경감, 최유리 경사, 고일한 경감. 올해 수상자 중 박순덕씨는 몸이 불편해 고향 마을 안용운 면장이, 양명덕씨는 투병 중이라 아내 김명희씨가, 이길영씨는 생업 때문에 아내 최영주씨가 대신 참석했다. 수상자 장정길씨는 장기 어업 중이라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고운호 기자
“그저 병원에 누워 있는 남편과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을 뿐입니다.”
내리막길을 운전자 없이 내려가는 1t 화물차를 맨몸으로 멈추려다 중상을 당한 양명덕(67)씨의 아내 김명희씨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남편 양씨를 대신해 청룡봉사상 의상(義賞)을 수상한 김씨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양씨는 화물차를 막다가 당한 사고 충격으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양씨 부부는 경기 고양시에서 반찬 가게를 운영해 왔다. 지난 1월 양씨는 가게 근처 내리막길에 운전자 없이 미끄러져 내려가던 1t 화물차를 발견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양씨가 크게 다쳤다. 그는 이 사고로 척추와 호흡기, 복부 등에 6차례 수술을 받고 지금도 병원에 있다. 전신이 마비된 상태다. 양씨 부부에게 설상가상 상황이 이어졌다. 화물차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으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1967년 제정된 청룡봉사상이 올해로 60회를 맞았다. 이 상은 묵묵히 사회에 헌신한 경찰관과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세상을 밝힌 시민들의 공적을 널리 알려 건전한 사회 건설에 이바지해 왔다. 지난 60년간 경찰관과 시민 515명이 청룡봉사상을 받았다.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경찰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은 웃고 울었다.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에서 불이 난 차량에서 장애인 운전자를 구조해 의상을 받은 이길영(56)씨의 아내 최영주씨는 “남편이 담배 피는 고등학생, 끼어들기 하는 차량 보고 그냥 못 지나가는 성격이라 앞으로는 ‘본능적으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씨는 “그래도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지난 3월 불이 난 어선에서 선원 8명을 구조한 제주도 어부 장정길(53)씨도 의상을 받았다. 바다에서 장기 조업을 하느라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한 장씨는 “같은 상황이 또 생겨도 인명 구조에 힘쓰겠다”고 했다. 인상(仁賞)은 헌옷과 빈병, 깡통 등을 주워 판 돈으로 고향인 전북 정읍 칠보면 학생들을 위해 2억4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한 박순덕(90)씨가 받았다. 시상식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박씨를 대신해 칠보면 안용운 면장이 참석했다.
국민 안전을 위해 힘쓴 경찰관 5명도 상을 받았다. 충상(忠賞)은 필리핀 코리아 데스크(경찰 협력관)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9월 해외 도피 사범 49명을 한꺼번에 송환하는 데 기여한 박희운(34) 경감이 받았다. 신상(信賞)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역 파출소 민수(45) 경감과 인천 미추홀경찰서 최유리(34) 경사가 선정됐다. 민 경감은 노숙인들이 신원을 회복하고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공로를, 최 경사는 범죄 피해자 심리 지원에 힘쓴 공을 평가받았다.
용상(勇賞)은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고일한(53) 경감과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김종일(36) 경사가 받았다. 고 경감은 캄보디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진을 조작하고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여 120억원을 빼돌린 범죄 조직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경사는 사회 초년생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납치·감금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한 조직의 국내 총책 4명, 수도권 전세 사기 분양업자 26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엔 동료 경찰인 김 경사 예비 신부 강소진 경사도 참석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시상식에서 “개인의 안전과 이익보다 국가와 이웃을 먼저 생각한 수상자들의 헌신은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라며 “우리 경찰은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언제나 국민 곁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저 병원에 누워 있는 남편과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을 뿐입니다.”
내리막길을 운전자 없이 내려가는 1t 화물차를 맨몸으로 멈추려다 중상을 당한 양명덕(67)씨의 아내 김명희씨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남편 양씨를 대신해 청룡봉사상 의상(義賞)을 수상한 김씨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양씨는 화물차를 막다가 당한 사고 충격으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양씨 부부는 경기 고양시에서 반찬 가게를 운영해 왔다. 지난 1월 양씨는 가게 근처 내리막길에 운전자 없이 미끄러져 내려가던 1t 화물차를 발견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양씨가 크게 다쳤다. 그는 이 사고로 척추와 호흡기, 복부 등에 6차례 수술을 받고 지금도 병원에 있다. 전신이 마비된 상태다. 양씨 부부에게 설상가상 상황이 이어졌다. 화물차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으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1967년 제정된 청룡봉사상이 올해로 60회를 맞았다. 이 상은 묵묵히 사회에 헌신한 경찰관과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세상을 밝힌 시민들의 공적을 널리 알려 건전한 사회 건설에 이바지해 왔다. 지난 60년간 경찰관과 시민 515명이 청룡봉사상을 받았다.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경찰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은 웃고 울었다.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에서 불이 난 차량에서 장애인 운전자를 구조해 의상을 받은 이길영(56)씨의 아내 최영주씨는 “남편이 담배 피는 고등학생, 끼어들기 하는 차량 보고 그냥 못 지나가는 성격이라 앞으로는 ‘본능적으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씨는 “그래도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지난 3월 불이 난 어선에서 선원 8명을 구조한 제주도 어부 장정길(53)씨도 의상을 받았다. 바다에서 장기 조업을 하느라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한 장씨는 “같은 상황이 또 생겨도 인명 구조에 힘쓰겠다”고 했다. 인상(仁賞)은 헌옷과 빈병, 깡통 등을 주워 판 돈으로 고향인 전북 정읍 칠보면 학생들을 위해 2억4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한 박순덕(90)씨가 받았다. 시상식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박씨를 대신해 칠보면 안용운 면장이 참석했다.
국민 안전을 위해 힘쓴 경찰관 5명도 상을 받았다. 충상(忠賞)은 필리핀 코리아 데스크(경찰 협력관)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9월 해외 도피 사범 49명을 한꺼번에 송환하는 데 기여한 박희운(34) 경감이 받았다. 신상(信賞)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역 파출소 민수(45) 경감과 인천 미추홀경찰서 최유리(34) 경사가 선정됐다. 민 경감은 노숙인들이 신원을 회복하고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공로를, 최 경사는 범죄 피해자 심리 지원에 힘쓴 공을 평가받았다.
용상(勇賞)은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고일한(53) 경감과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김종일(36) 경사가 받았다. 고 경감은 캄보디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진을 조작하고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여 120억원을 빼돌린 범죄 조직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경사는 사회 초년생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납치·감금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한 조직의 국내 총책 4명, 수도권 전세 사기 분양업자 26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엔 동료 경찰인 김 경사 예비 신부 강소진 경사도 참석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시상식에서 “개인의 안전과 이익보다 국가와 이웃을 먼저 생각한 수상자들의 헌신은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라며 “우리 경찰은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언제나 국민 곁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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