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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이동 경로’ 등껍질 따개비로 규명, 인하대 연구기법 개발

2026. 07. 06. 오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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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며 해수온도·염분 등 환경정보 저장

위성추적 어려운 개체들에 활용 가능서

인하대학교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동경로를 분석한 붉은바다거북과 경로 분석을 위해 채집한 따개비./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는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바다거북의 등껍질에 붙은 따개비 껍데기를 분석해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새 연구 기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국제연합(UN)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국제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해양동물인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선 거북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광활한 해역을 이동하는 바다거북에게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거나,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직접 관찰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제주도에서 좌초된 붉은바다거북의 등껍질에 붙은 거북따개비를 ‘초고해상도 안정동위원소 분석 기법’으로 분석했다. 따개비는 껍데기에 성장하면서 겪은 해수의 수온, 염분 등 환경정보를 나무의 나이테처럼 층층히 저장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이 붉은바다거북이 약 1년 6개월 동안 대만 해협과 필리핀 해역, 류큐 열도를 거쳐 제주에서 좌초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를 통해 바다거북 외에도 위성추적이 어려운 개체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연구기법이 국내 해양보호동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보호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해양환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Marine 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김태원 교수는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없어 좌초되거나 혼획된 바다거북만 확보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연구 결과가 해양 동물의 이동생태 연구와 보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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