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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숨찐 아빠들의 시원한 액션…전세계 찢은 ‘한국판 테이큰’

2026. 07. 16.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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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주·조연인 (왼쪽부터) 배우 최대훈, 소지섭, 윤경호가 극 중에서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 [사진 SBS]

SBS 드라마 ‘김부장’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낯설지 않은 줄거리, 배우들의 열연, 화려한 액션 연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910만 시청수(Views)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김부장’은 4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참교육’을 제치고 7월 첫 주(6월 29일~7월 5일)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싱가포르·카타르 등 2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72개국에서 1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 영어·비영어 콘텐트 통계를 합산하는 ‘플릭스패트롤’에서도 ‘김부장’은 TV쇼 부문 3위(이하 14일 기준)를 기록했다. 프랑스 3위, 독일 5위, 캐나다 6위, 멕시코 8위 등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부장’의 글로벌 흥행은 다소 이례적이다. 역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콘텐트 중 세계적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 1·2·3’ ‘지금 우리학교는’ ‘참교육’ 등은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작품들로, 공개 시점에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공개됐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시즌 전체를 한 번에 시청하는 ‘몰아보기’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김부장’은 주간 공개 방식으로도 2주째 글로벌 정상을 유지한 것이다. SBS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차트 상위권은 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그렇지 않은 경우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차지해 왔는데 이례적으로 ‘아빠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팬들에게도 익숙한 줄거리·설정에 실감 나는 액션 연출이 더해지며 인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버지가 딸을 구하는 영화 ‘테이큰’ 같은 서사나, 이른바 ‘힘숨찐(힘을 숨긴 진짜 강자)’ 캐릭터가 소시민으로 살아가다 강자들을 깨부수는 설정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클리셰’”라며 “결국은 실제 구현을 얼마나 현실감 있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김부장’은 액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속도감 등이 훌륭했다”고 분석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외국인 입장에선 남북 관계에서 비롯된 특수한 처지의 주인공 김부장의 스토리가 더 흥미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소지섭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IMDb에서 김부장은 15일 기준 7.9점(10점 만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한 이용자는 “한국 액션 스릴러는 비슷한 패턴을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단순한 분노가 아닌 아버지의 감정을 잘 담아내 감동을 준다”는 반응 글을 남겼다. 미국 스트리밍 콘텐트 전문 매체 ‘디사이더(Decider)’는 리뷰를 통해 “소지섭은 분노를 억누르며 살아가는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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