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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시진핑?…20개국서 中 호감도, 美 역전

2026. 07. 18. 오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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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감도 3년 연속 하락…중국은 꾸준히 상승

영국·프랑스·독일 등 전통 동맹국서도 中 우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보다 중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0개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고, 국가 호감도 역시 중국이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5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동일하게 조사한 주요 20개국에서 중국에 호감을 가진 응답자 비율의 중간값은 올해 46%로 미국(36%)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미국 호감도는 2023년 58%에서 2024년 54%, 지난해 48%, 올해 36%로 해마다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2%에서 33%, 38%, 46%로 꾸준히 상승했다.

국제 문제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신뢰하는 지도자를 묻는 항목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 중간값은 31%로 트럼프 대통령(21%)보다 높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3년(54%)과 2024년(47%)에는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각각 19%)을 크게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격차가 빠르게 뒤집혔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에서도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을 앞섰다. 영국은 중국 46%, 미국 41%였고 프랑스는 36%와 27%, 독일은 33%와 27%, 캐나다는 44%와 33%, 스페인은 54%와 30%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국과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우세했다. 한국은 미국 45%, 중국 28%였고 일본은 50%와 11%, 인도는 45%와 23%, 필리핀은 56%와 40%, 폴란드는 49%와 39%, 헝가리는 58%와 53%였다. 이스라엘은 미국 81%, 중국 19%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친미 성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강경한 대외정책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고율 관세 부과와 동맹국 압박, 그린란드·캐나다 병합 위협,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등을 추진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반면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과 개발도상국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영향력을 넓혀왔다.

미국외교관계협의회(CFR)의 조슈아 쿨란치크 선임연구원은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지난 2년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사실상 무너뜨린 시기”라며 “중국은 그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6개국 성인 4만21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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