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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일부로 세부 한 달 살기…보람그룹, 더엘과 상품 개발

2026. 07. 20. 오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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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그룹이 상조상품 일부를 활용해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첫 상품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숙박과 웰니스, 골프, 영어 체험 등을 결합한 ‘한 달 살기’를 검토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해외 생활형 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운영하기 위해 더엘IN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여러 관광지를 짧게 둘러보는 일정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물며 휴식과 건강관리, 레저, 현지 생활·문화 체험을 함께하는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숙소 선정과 현지 이동, 일정 구성, 안전·편의시설 확인 등을 묶은 원스톱 방식으로 준비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가격, 숙박시설, 세부 프로그램, 운영 방식은 양사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김기태 보람상조 대표이사(왼쪽)와 라혜정 ㈜더엘INC 대표가

해외 한달살기 상품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공동 상품은 필리핀 세부의 숙박시설 ‘엘프라자’를 기반으로 한 장기체류 프로그램이다. 웰니스와 골프, 영어 체험, 현지 관광·액티비티를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보람그룹 회원은 보유한 상조상품을 분할해 여행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다. 상품의 일부 금액만 여행에 쓰고 잔여 금액과 기존 계약 혜택은 유지해 향후 장례나 다른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자녀의 어학연수와 부모의 여행을 결합한 가족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의 여행 목적에 따라 휴양과 건강관리, 레저, 자기계발을 선택적으로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해외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2.4%는 여러 지역을 이동하기보다 한 도시나 지역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4명을 포함한 33개국 여행객 2만7713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한국인 응답자의 49%가 심신의 건강을 위한 ‘장수 웰니스 여행’에 관심을 보였다. 웰빙을 목적으로 한 여행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6%였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상조를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여행과 건강, 여가 등 다양한 경험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회원이 보유한 상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외 한 달 살기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상조 납입금을 여행에 활용하는 전환 서비스는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2023년부터 상조 납입금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3주간 체류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후 발리 체류형 여행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보람그룹 상품은 기존 계약 전체를 여행으로 바꾸는 방식과 달리 일부 금액만 나눠 쓰는 구조를 내세웠다. 실제 이용자는 상품 출시 후 여행에 적용되는 금액과 남는 계약 금액, 중도 해지 시 환급 기준, 일정 취소·변경 조건, 현지 안전관리 주체 등을 계약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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