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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비대면 거래 타고 번지는 마약⋯강원 마약범죄 ‘비상’

2026. 07. 22.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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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밀반입부터 던지기 수법까지 마약 범죄 지능화

강원도 마약사범 지난해 626명 올해 5월까지 174명

검찰·경찰 온라인판매망 추적·해외밀반입 차단 공조

◇2025년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온라인과 비대면 거래를 통한 마약 유통이 빠르게 확산되며 강원지역 마약 범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밀반입부터 SNS를 이용한 판매, 이른바 ‘던지기’ 수법까지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면서 경찰과 검찰 등 관계기관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마약) 혐의로 기소된 필리핀 국적 A(55)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4월 사이 페루 인근 공해상에서 코카인을 실은 보트 2척과 접선해 1,690㎏의 코카인을 건네받아 강릉시 옥계항까지 운반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대한민국 형사사법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마약 운반 사건”이라며 “막대한 마약의 양과 천문학적인 가액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강원지역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마약 범죄는 계속 적발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올해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거나 구매·투약한 마약사범 131명을 검거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들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SNS와 텔레그램 등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던지기’ 방식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늘면서 비대면 마약 유통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도 이러한 추세를 보여준다. 대검찰청 자료 등에 따르면 강원지역 마약사범은 2005년 223명에서 2010년 262명, 2015년 46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0년 465명, 2022년 52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후 2023년에는 999명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 600명, 2025년 626명으로 여전히 연간 600명 이상의 마약사범이 검거되고 있다. 올해도 마약류 사범은 1월부터 5월까지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국 기준으로는 올해 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 20대가 27.4%, 30대가 31.5%를 차지해 전체의 59% 가량이 20~30대였으며, 10대도 4.1%를 차지했다.

수사기관은 온라인 플랫폼과 해외 조직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마약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은밀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해외 밀반입 차단, 온라인 판매망 추적, SNS 모니터링 강화, 유관기관과의 공조 등을 통해 마약 유통망을 원천 차단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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