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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을’은 중국으로… 제주 열대야는 9월까지

2026. 07. 24. 오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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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중국 남부 상륙 전망… 제주 직접 영향 가능성 낮아

남중국해 고수온 타고 한때 ‘강’ 발달… 주변 기압계 변화는 변수

폭염은 6월부터 시작하고 열대야는 9월까지… 길어진 제주 여름

제12호 태풍 ‘노을’이 중국 남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제공)

제12호 태풍 ‘노을(NOUL)’이 남중국해를 지나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경로는 중국 남부입니다. 제주를 직접 덮칠 가능성은 낮지만 한반도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태풍보다 길어진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전망입니다.

폭염은 6월부터 나타나는 사례가 늘었고,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열대야가 9월까지 이어지는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노을’ 중국 산터우 향해… 제주 직접 영향 가능성 낮아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노을은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70㎞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이며 시속 28㎞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도는 ‘약’ 수준이지만 남중국해를 통과하며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25일 중국 산터우 인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 단계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6일 중국 산터우 부근에 상륙한 뒤 내륙을 따라 이동하면서 약화해 27∼28일쯤 열대저압부로 바뀔 전망입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제주와 남해안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을 비롯한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후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을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으로, 해가 뜨거나 질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드는 현상을 뜻합니다.

■ 태풍 밀어낸 고기압… 제주 더위는 지속

노을이 제주를 비껴가는 배경에는 한반도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있습니다.

태풍은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남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로 올라오는 태풍의 길을 막는 동시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머물기 쉬운 기압 배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24일 발표한 ‘우리나라 폭염과 열대야 발생 특성 변화 분석’에서도 북태평양고기압이 과거보다 일찍 확장하고 늦게 물러나면서 여름철 더위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73년부터 2025년까지 53년간 전국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염일수는 10년마다 1.8일, 열대야일수는 1.6일씩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인 2016∼2025년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의 8.3일보다 10일 늘어 2.2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열대야일수는 4.1일에서 12.2일로 8.1일 증가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화면)

■ 폭염은 6월부터… 제주 열대야는 9월까지

폭염 시작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과거보다 10∼30일 빨라졌습니다. 7∼8월에 집중됐던 폭염이 6월부터 나타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종료 시점은 과거 8월 중순에서 최근 8월 중·하순으로 10일 안팎 늦춰졌습니다.

열대야는 과거보다 5∼15일 일찍 시작하고 10∼20일 늦게 끝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폭염이 수그러든 뒤에도 열대야가 9월 상순까지 나타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53년간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8도씩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5.7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여름철 더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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