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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고환율·납품 지연에 발목…2분기 영업익 전년比 43.1% ↓

2026. 07. 30.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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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84억…매출 1조1679억으로 전년比 41% ↑

상반기 영업익은 1156억…전년비 12.4% 하락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T-50i' 17호기.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뉴스웍스=김현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2분기 고환율에 의한 원가 부담 증가 및 일시적인 납품 지연으로 인한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KAI는 29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43.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70억원으로 35.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2606억원, 영업이익은 11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12.4%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사업 매출은 4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이는 체계개발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FA-50 상환 시기와 회전익(헬기) 계열 납품이 반영된 결과다. 완제기수출은 3633억원으로 59.8% 급증했는데, 인도네시아향 TA-50 납품과 폴란드·말레이시아·필리핀 FA-50 사업의 진행률 증가가 배경으로 꼽혔다. 기체구조물은 에어버스·보잉향 납품이 늘며 2847억원(25.5%)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뚜렷하게 꺾였다. 매출총이익률이 18.7%에서 10.7%로 8.0%포인트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10.3%에서 4.1%로 6.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증권가는 실적 발표 전부터 소형무장헬기(LAH) 납품이 일시 중단되면서 인도 대수가 기대치를 밑돌고, 환율 상승으로 완제기 수출 원가가 늘어나 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FA-50은 다른 무기체계보다 부품 국산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고환율 국면에서 원가 상승 부담을 더 크게 받는 구조가 지적돼온 바 있다.

2분기 신규수주는 319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622억원) 대비 89.9% 급감했다. 다만 이는 실적 부진이라기보다 기저효과 성격이 크다는 것이 KAI 측의 설명이다. 국내·수출 부문의 주요 목표 수주는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체결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KAI는 "KF-21, 소해헬기, 상륙공격헬기, 백두체계 등 체계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KF-21 양산 호기와 FA-50 말레이시아 납품이 시작되고, LAH 납품도 재개될 예정으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F-21은 지난 3월 양산 1호기 출고에 이어 이달 체계개발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양산·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수주 가이던스를 각각 5조7306억원, 10조438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별도 기준) 대비 각각 58.1%, 63% 늘어난 규모이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2분기 매출 진척률은 39.4%, 수주 진척률은 6.0%에 그쳐 있어, 결국 하반기에 KF-21 양산 매출과 대형 수주가 계획대로 반영되느냐가 연간 가이던스 달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재무 측면에서는 2분기 말 부채비율이 484.2%로 직전 분기(473.9%) 대비 10.3%포인트 높아졌고, 순차입금도 2조8165억원으로 3개월 새 8.0% 늘었다. 매출 성장에 따라 자산·부채 규모가 함께 불어나는 구조인 만큼, 하반기 이후 수익성 회복이 재무 건전성 관리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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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1010@news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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