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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음 한국… 정신건강 세계에서 가장 나쁜 두 나라 [주말 QA]

2026. 08. 02.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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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단 좋았지만,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결국 일본과 한국이 '하위 1·2위'였다는 거다. 어떤 설문조사 결과일까. 공교롭게도 질문은 '당신의 정신은 건강합니까?'였다. 더스쿠프가 주말 Q&A에서 이 이야기를 해봤다.

한국이 일본에 이어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로 꼽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의 정신은 건강하십니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답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가 발표됐다. 글로벌 보험회사 악사(AXA)가 발표한 '2026년 정신건강 보고서(2026 Mind Health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국가로 꼽혔다.

관련 조사는 18개국 18~75세 성인 1만9000여명(국가당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2일에서 2월 16일까지 실시했다. 각국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불안·우울·만성스트레스를 경험했는지' 등을 묻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별 정신적 웰빙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상태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조사 대상 국가는 악사가 진출한 곳들이다. 한국·일본·중국·홍콩·태국·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미국·멕시코·브라질 등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정신적 웰빙 점수는 58.5점으로 일본(58.1점)보다 0.4점 높았지만, 18개국 중 하위 2위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영국(59.5점), 브라질(59.8점), 이탈리아(60.3점) 순으로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신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위 5개국은 태국(66.5점), 스위스(65.4점), 중국(63.8점), 멕시코·필리핀(63.5점), 미국(63.0점) 등이었다.

악사는 전세계적으로 정신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세계 응답자의 2명 중 1명(46%)는 "(자신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봤다. 특히 젊은층이 고령층보다 고독이나 외로움으로 더 많은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기기 사용과 연관이 있었다. 34세 이하의 하루 평균 '스크린시간(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의 화면을 켠 채로 이용한 시간)'은 6시간에 달했는데, 이들은 하루 평균 스크린시간이 4시간인 55세 이상 연령층보다 고립감을 느낄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이들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 10명 중 6명(61%)은 '전문가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회적 시선 부담 낙인 우려(34%)' '비용 부담(28%)'이 꼽혔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곤 하지만 한국이 하위 2위를 차지한 건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번 조사 결과가 놀랍지도 않다. 청소년들은 입시 경쟁에, 대학생은 취업난에, 직장인은 업무 스트레스와 경제적 불안에, 노년층은 노인 빈곤에 시달리는 게 한국의 현실이 된 지 오래여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의 자살률이 감소 추세라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살사망자는 1061명(잠정치)로 전년 동월(1259명) 대비 15.7% 감소했다. 월별 자살사망자가 줄어든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이다.

정부는 자살 시도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인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자살 긴급 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위기포착, ▲출동·초동 대응, ▲안정·치료, ▲퇴원 후 밀착관리, ▲일상회복 등 5개 단계별 지원책을 담았다. 과연 한국은 '정신건강 상태 하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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