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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개월간 마약사범 5203명 검거···10명 중 4명 ‘온라인 거래’

2026. 08. 02. 오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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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청담 사장’ 최병민씨가 지난 5월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정효진 기자

경찰이 네 달간 집중 단속으로 마약사범 5203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10명 중 4명은 온라인 마약류 사범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6월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시행한 결과 총 520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39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94명(1.8%) 늘었다. 경찰은 범죄수익 38억4000만원도 환수했다.

경찰은 범정부기구인 ‘초국가 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해외 공급망 차단과 국내 유통망 단속에 집중한 결과, 제조·밀수·판매 등 유통사범이 2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0명보다 180명(9.6%) 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등과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세관과의 공조 수사를 확대해 영국에서 케타민 42㎏을 숨겨 대구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한 피의자를 붙잡았다. 해외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텔레그램으로 유통한 일당 31명을 검거하고,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과 해외 공급책 최병민을 국내로 송환하기도 했다.

온라인 마약 범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온라인 마약 사범은 2178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78명보다 300명(15.9%)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8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4명보다 114명(15.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태국이 27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233명), 베트남(147명)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오는 3일부터 연말까지 하반기에도 집중 단속을 이어간다. 상반기 단속 대상이던 신종·의료용 마약류에 더해 온라인·외국인 마약류까지 단속 대상 범위를 넓히고 관계기관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마약범죄와 관련해 시·도경찰청 온라인 전담팀을 중심으로 광고 대행 조직과 운반책, 판매 채널 운영자 등을 집중 수사한다.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 41명을 투입해 마약 거래에 사용된 가상자산과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자도 수사한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SNS 마약 판매 채널을 찾아내기 위한 첩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외국인 마약범죄와 관련해서는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범죄수사대 인력을 활용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 등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마약 유통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해외 수사기관과 세관 등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사범 검거에도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수사 환경 변화에도 대비해 범정부적 마약 대응 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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