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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31년 성장사 꺼낸 윤홍근 회장…위기 때마다 기존의 길 대신 새 길...

2026. 08. 21.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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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800여 매장 확장 배경으로 ‘선택과 혁신’ 강조

황금올리브치킨·치킨대학·현지화 전략 거론…AI 시대 기업의 본질도 제시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강원 강릉 탑스텐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2026 HDI CEO SUMMER FORUM’에서 ‘위기를 기회로,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은 윤홍근 회장의 강연 모습 / 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제너시스BBQ그룹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57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위기 때마다 기존 방식을 바꾸는 선택이 있었다고 윤홍근 회장이 강조했다. IMF 외환위기와 조류인플루엔자(AI), 외식시장 변화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품과 운영 시스템, 해외시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바꾼 것이 BBQ의 31년 성장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21일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0일 강원 강릉 탑스텐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2026 HDI CEO SUMMER FORUM’에서 ‘위기를 기회로,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종갑 HDI(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 CEO 130여 명이 참석했다. ‘초지능 시대의 넥스트 프론티어–기술 과잉시대, 본질적 경쟁력을 찾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기업이 확보해야 할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윤 회장은 이날 BBQ의 역사를 매출이나 매장 수 등 외형적인 성과보다 주요 위기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외식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사업환경이 흔들릴 때 기존 사업방식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 차별화와 품질관리, 가맹점과의 상생, 해외시장 개척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전환점으로는 2005년 출시한 황금올리브치킨이 꼽혔다. BBQ는 올리브오일을 치킨 조리에 접목하며 제품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후 대표 메뉴로 육성했다. 치킨대학을 통한 가맹점 교육과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도 개별 점포에 의존하기 쉬운 프랜차이즈 운영의 표준화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윤 회장은 “회사를 크게 만드는 것과 오래 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며 외형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BQ의 또 다른 성장축은 해외시장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파나마, 콜롬비아, 베트남,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확장 과정에서는 한국에서 구축한 브랜드와 제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방식에 맞춰 메뉴와 운영방식을 조정하는 현지화 전략을 병행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을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시장별 소비 특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의 범위를 넓혀온 셈이다.

특히 최근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외식기업들의 경쟁 무대도 한국에서 해외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BBQ 입장에서도 앞으로의 과제는 진출 국가 수 자체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점포 경쟁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있다.

윤 회장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불확실성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길만 따라가서는 새로운 시장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기술 도입 자체를 기업 혁신의 목표로 삼기보다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를 먼저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포럼의 화두인 ‘기술 과잉시대의 본질적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외식산업 역시 주문과 배달, 매장 운영, 고객 데이터 분석 등에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지만 결국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 브랜드 신뢰가 지속적인 성장을 결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위기는 기업을 멈추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BBQ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K-푸드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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