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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 1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쾌거

2026. 03. 15.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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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BA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여자 농구 대표팀 강이슬(왼쪽)이 15일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 농구가 17회 연속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5위)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의 아스트로발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필리핀(39위)을 105-74로 제압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강이슬이 3점 슛 3개를 넣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소희와 안혜지도 3점 슛을 터뜨려 28-17로 앞서갔다. 2쿼터에서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강이슬, 최이샘, 허예은, 이해란이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55-33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강이슬은 3쿼터에서도 3점 슛 3개를 성공시켰고, 박지수, 박지현, 허예은, 홍유순, 이해란까지 득점에 가세해 80-50으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쿼터에서는 벤치 멤버를 투입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여유도 보였다. 강이슬이 3점 슛 8개를 꽂아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이해란, 최이샘(이상 15점), 박지현, 허예은(이상 11점), 박지수(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프랑스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1964년 페루 대회부터 17차례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이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67년과 1979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최종예선 A조에서는 자동 출전국인 독일(개최국)과 나이지리아(대륙별 우승국)를 제외한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필리핀이 두 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했고, 한국과 프랑스(3승)가 한 장씩을 가져갔다. 콜롬비아와 필리핀은 각각 3패와 4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도 한국을 제칠 수 없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필리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상대 분위기에) 넘어가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선수들한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보센터' 박지수도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항상 한국 여자 농구는 어려움 속에서 잘 해왔기에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도 개인이 아니라 팀을 생각해 이긴 것 같다.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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