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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중동전쟁으로 교민 불안… 동포청은 안보여

2026. 03. 05.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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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하고, 이란이 반격하면서 중동지역 우리 교민들이 불안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광덕 아랍에미리트(UAE)한인회장은 중동전쟁 3일째 되던 날인 3월 2일,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단체 SNS 방에 글을 올렸다.

“아부다비에서는 오늘 아침 8시에 미사일 터지는 소리가 4번 들렸습니다. 공항은 아직 클로즈(Close)돼 있고, 언제 다시 열릴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교민 113명은 전쟁 나흘째인 3월 3일 이집트로 피난길에 올랐다. 이들은 3일 아침 8시 주이스라엘한국대사관이 마련해준 피난 버스에 올라 육로로 국경을 건너 18시간 만에 카이로에 도착했다.

4일 새벽 2시에 카이로에 도착한 이들은 홈스테이를 제공한 카이로 교민들의 마중을 받으며, 따뜻한 동포애를 체험했다.

이스라엘한인회(회장 이강근)에 따르면 113명 중 호텔 예약자를 빼고 69명이 홈스테이를 했다고 한다.

이 일을 위해 박재원 이집트한인회장도 서둘러 카이로에 도착했다. 그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2026년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 참석한 후 참가회장단들과 함께 뒤풀이 여행을 했다.

내년도 총회를 이집트에 유치하려면 전체 진행 과정을 다 겪어보고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신청자에 한해 진행된 마사이마라 사파리여행도 참여했다.

하지만 이 여행을 마치고 마사이마라서 돌아오던 날 전쟁이 일어나 중동지역 허브 공항들이 하나같이 폐쇄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점배 아중동총연합회장은 서둘러 오만으로 떠났다. 이란이 오만에 드론 공격을 했으나 다행히 공항이 폐쇄되지 않았을 때였다.

두바이 공항 경유 편을 이용했던 박재원 이집트한인회장은 경유 행을 포기하고, 나이로비-몸바사-아디스아바바-카이로로 가는 표를 구입해 3월 2일 새벽 나이로비를 떠났다. 그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오래 기다리는 등 무려 24시간 넘게 결려 3일 오후 카이로에 도착했다. 이어 4일 새벽에는 피난 온 이스라엘 교민들을 맞았다.

총회에 참석한 곽선규 바레인한인회장은 바레인에서 운영하는 회사 공장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나이로비에서 들었다. 하지만 바레인 공항이 폐쇄된 데다 현지 교민들조차 이웃 사우디로 피난을 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나이로비에서 묶인 발만 동동 굴렸다.

카타르 상황도 마찬가지다. 임일창 카타르한인회장은 케냐 총회행 비행기표를 끊었다가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타르 공항도 폐쇄돼 교민들과 함께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우디 담맘의 이태식 한인회장도 케냐 총회에 참석했다가 나이로비에 발이 묶여 있다. 현지에서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등 논의에는 참여하지만, 하늘길이든 육로든 담맘으로 가는 길이 모두 막혀 애만 태울 뿐이다. 그는 돌아갈 항공편을 밤새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담맘은 바레인에서 차로 불과 40분 거리로, 현지의 정유시설도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고, 공항은 폐쇄돼 있다.

시리아한인회장을 지낸 전상호 아중동총연 사무총장도 중동 경유 귀국편이 막히면서 에둘러 가는 편도 노선 항공편을 구해 나이로비 시각 4일 오후 5시에야 겨우 귀국길에 오른다.

중동지역 교민들이 전쟁의 불안 속에 지새고 피난을 떠나는 가운데, 정작 재외동포청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상황인지 묻는 전화나 문자는 전혀 없다는 게 현지 한인회장들의 전언이다. 김경협 동포청장 등 간부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을 수행해갔기 때문일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6월로 출범 만 3년을 맞는다. 동포청이 출범하면서 밝힌 슬로건대로 동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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