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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된 마약왕, 그 뒤엔 숨은 중독자 65만명

2026. 03. 26.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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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뉴스1

‘마약왕’으로 불린 박왕열(48)이 25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압송돼 조사받았다.

박왕열은 2019~2024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7차례 이상 필리핀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필로폰 약 5kg(시가 150여 억원)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26일 박왕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왕열이 국내에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은 약 16만6000명(1회 0.03g)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기 포천·의왕시, 경북 김천시 등 지방 중소 도시 하나를 통째로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이미 ‘마약’의 둑이 무너졌다”고 경고한다.

유엔은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이 20명 이하일 때 마약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2015년 23.1명을 기록해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지난해엔 45.3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마약사범은 2023년 2만76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2만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범죄학계는 마약 암수율(드러나지 않는 범죄비율·적발 인원의 약 28배)을 고려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마약사범이 60만~6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두 달간 마약 중독을 경험했다가 회복을 시도 중이거나 어느 정도 회복에 성공한 만난 마약사범 10여 명을 만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한번 손대면 죽을 때까지 고통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더 이상 범죄로만 봐선 안 된다.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왕열 같은 유통사범은 엄단하고, 단순 투약사범은 ‘환자’로 보고 치료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필리핀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한국과 필리핀 정부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필리핀의 형 집행을 잠시 중단하고 국내의 마약 유통 혐의를 조사하려고 데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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