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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원,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안 가결… 작년 이어 2번째

2026. 05. 12.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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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력 차기대선 주자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다.

11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하원은 이날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255명, 반대 26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지난 2월 18일(현지 시각) 메트로 마닐라 만달루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8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탄핵안은 하원에서 전체 의원 3분의 1 이상 찬성을 받으면 상원으로 넘겨져 최종 탄핵심판을 받는다. 상원의원 24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해임되며 평생 공직에 취임할 수 없다.

이번 탄핵안에는 두테르테 부통령의 예산 유용·뇌물 수수 의혹과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암살 음모 등이 거론됐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정부 자금 6억1250만 필리핀페소(약 151억원)를 유용하고, 2024년 11월에는 자신이 피살되면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 등을 암살하도록 경호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로,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정책과 권력 갈등이 심화되며 양측은 사실상 결별했고, 작년 3월에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의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를 허용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탄핵안 가결 이후 두테르테 부통령 변호인단은 성명을 내고 “부통령을 변호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혐의 입증 책임은 고발자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2월에도 거의 비슷한 혐의를 담은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된 바 있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인해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렸고, 같은 해 8월 상원에서 보류되면서 사실상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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