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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니, 단오다] 천년의 시간 건너 신도 사람도 춤추는 8일

2026. 06. 12.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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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에 등장하는 양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거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이 흐르는 초여름. 강릉은 천년 축제의 설렘으로 흠뻑 물들었다.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신성함 위에 흥과 멋, 맛과 락이 더해지며 강릉의 거리마다 단오의 기운이 차오르고 있다. 신도 즐겁고 사람도 즐거운 특별한 8일, '풀리니 단오다'를 주제로 어김없이 돌아온 '강릉단오제'를 신명나게 즐겨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2026 강릉단오제'가 오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판을 펼친다.

'풀리니, 단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단오는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과 제례,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시민참여행사, 지역 콘텐츠 연계 프로그램, 민속놀이, 각종 체험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진행된다.

올해는 축제를 시각과 촉각 등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강릉단오제 주제관'과 과거 단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단오', 창포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오창포물대전(20일)'이 새롭게 신설됐다.

강릉단오장 곳곳에 단오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통대길 길놀이가 2부제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영신행차 도착시간에 맞춰 읍면동 길놀이팀이 일괄 출발했으나 행사 종료 시간 단축을 위해 올해부터 일부 읍면 단위와 국외공연단 5개팀을 선 출발 시킬 예정이다.

또 올해 축제 기간은 월드컵 예선 기간과 맞물리면서 행사장 내 수리마당에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멕시코와의 예선전을 생중계한다.

강릉단오제 치제를 지내고 있는 무녀의 모습.

이와 함께 동해안의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이 결합된 공연 'The 강남'과 호남지역 대표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을 통해 '풀림'의 또 다른 본질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로벌 축제답게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해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외국인 전용 해설·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문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역시 축제의 드레스 코드는 '한복'이며, 착용 관람객에게는 푸드코트 10% 할인 혜택과 단오체험촌에서의 뱃지 증정 등 풍성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그 밖에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이동식 무인계수기를 설치하고 5개 메인 출입구를 명확히 표시해 인파 밀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한 축제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공연 프로그램 설명 시스템,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강릉단오제 게임 콘텐츠 등도 도입했다.

앞서 올해 신주미 봉정에는 7120세대가 참여하고 쌀 총 229.3가마(80kg 기준)가 모였다. 이는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던 지난해(7670세대, 251.4가마)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수년 전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참여율이다. 위원회 측은 고물가 등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7000세대 이상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십시일반'의 전통 가치를 빛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지역의 다양한 전수단체들과 교육수강생등 유관 기관과 지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축제 사전 붐업을 이끌었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올해 축제도 알차게 준비했다. 풀리다라는 주제에 맞게 방문객들의 지친 일상에 따뜻한 치유와 활력을 선사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첨단 기술과 지역 상생을 결합한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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