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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 받은 필리핀 국방장관…“사악한 행위”

2026. 06. 12. 오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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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베르토 테오도르 필리핀 국방장관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중국 제재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테오도르 장관은 현지 시각 12일 성명을 내고 “그들이 우리 바다에서 저지르는 사악한 행위에 맞서 나는 그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내 의무를 계속해서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가 “양국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비우호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양국 간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입장 차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 건설적인 교류에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테오도르가 여전히 흑백을 뒤집고 공격·비방하는 것에 주목했다”며 “이런 언행은 그가 표방하는 이른바 ‘자국의 존엄 수호’가 아니라 정치적 사익을 챙기기 위한 쇼”라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바로 그 같은 몇몇 사람의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행동이야말로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을 격화하고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며, 결국 필리핀 전체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테오도로 장관과 그의 배우자·자녀의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 내 조직·개인이 이들과 거래나 협력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테오도로 장관이 “여러 차례 중국 관련 허위 주장을 발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양국 관계를 파괴했다”며 중국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테오도로 장관의 어떤 발언을 문제 삼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린 대변인은 테오도로 장관의 어느 발언이 문제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테오도로는 필리핀 국내에서 날뛰는 한 줌의 반중 분자 중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테오도르 장관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필리핀처럼 중국으로부터 영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는 나라는 중국의 공격적 행위에 맞서 회복력을 발휘해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장관은 지난해에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가장 큰 허구이자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파나탁 암초)에서 중국이 부유식 구조물을 불법 설치했다며 구조물 제거를 중국에 요구했지만, 중국은 자국이 주권을 가진 해역에서 과학 연구 등 활동은 합법적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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