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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우승으로 자신감 되찾은 여자배구, 대만 완파하며 AVC컵 정상 등극

2026. 06. 15. 오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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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우승으로 자신감 되찾은 여자배구, 대만 완파하며 AVC컵 정상 등극(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정상에 오르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며 세계랭킹이 크게 하락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22)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랭킹 40위까지 밀려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강호들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흔들림 없이 우승까지 내달리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조별리그 5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승리하며 7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점은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해 VNL에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던 대표팀으로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결승전에서는 조별리그 1위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꺾었던 대만을 상대로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는 블로킹에서 1-5로 밀렸지만 공격력에서 18-11로 크게 앞서며 흐름을 가져왔다. 주장 강소휘가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7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정윤주의 강타를 묶어 점수 차를 벌렸고, 대만은 잦은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이 세트에서만 대만은 한국보다 4개 많은 9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는 19-19 동점까지 이어졌지만 한국이 뒷심을 발휘했다. 강소휘의 득점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온 뒤 23-22에서는 이예림의 직선 공격이 적중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마지막 순간 정윤주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강소휘는 양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며 결승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도 12점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은 대회 전 40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전승 우승이라는 결과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까지 확인한 한국 여자배구는 다시 국제무대 경쟁력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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