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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16년 이어진 그룹홈 후원…보호종료아동 자립의 버팀목 되다

2026. 06. 23. 오후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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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이부의 공동 대표이사(중앙 좌측)와 방영탁 한국 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장(중앙 우측)이 태광산업 임직원 및 그룹홈협의회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태광산업)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경제적 기반 형성을 돕는 장기 후원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설이나 그룹홈을 떠난 이후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산 형성과 정서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운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13년부터 이어온 그룹홈 아동 지원 사업을 2029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후원 협약을 갱신하고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한 장기 후원 계획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9년까지 누적 후원금 8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게 됐다. 현재까지 약 13년 동안 1950여 명의 그룹홈 아동들에게 총 6억5000만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핵심 사업은 '디딤씨앗통장'이다. 그룹홈 아동과 임직원을 연결해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적립된 자금은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그룹홈을 퇴소하거나 독립할 때 자립 자금으로 활용된다.

최근 아동복지 현장에서는 보호종료 이후의 삶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거와 취업, 학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기 자립 비용이 필요한 만큼 단순 일시 지원보다 장기적 자산 형성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경제적 지원 외에도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왔다. 그룹홈 아동들이 참여하는 '행복나무 합창단' 후원을 통해 공연과 음악 교육 기회를 제공했고,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서 지원 활동도 이어왔다.

지원 범위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필리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안전가방 제작과 애착인형 전달 사업 등 해외 아동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며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해 왔다.

이부의 태광산업 대표는 이번 협약식에서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아동복지 전문가들은 보호종료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장기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동복지 분야 관계자는 "보호종료아동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에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단발성 후원보다 수년간 이어지는 자산 형성 프로그램은 자립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사회공헌도 단순 기부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해결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장기 후원 모델은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민간 참여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보호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예방적 복지 투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news@e-scie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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