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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사범 8명 검거… ‘마약왕’ 박왕열 송환에도 기여

2026. 06. 29.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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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청룡봉사상] 忠賞 박희운 경감

제60회 청룡봉사상 충상(忠賞)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코리안 데스크(경찰 협력관)’로 근무 중인 박희운(34) 경감에게 돌아갔다. 박 경감은 2025년 1월부터 마닐라에서 1년 6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2015년 경찰로 임용된 박 경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 파견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 마닐라 코리안 데스크로 선발되기 전에는 태국·캄보디아 근무를 지원하기도 했다. 박 경감은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투자 리딩방 등 국경을 넘나드는 사기 범죄의 온상이 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 보호와 치안 유지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는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이 아니라 필리핀 경찰청 안에 사무실을 두고 근무한다. 2012년 설치돼 현지 교민 안전을 돕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한국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해 필리핀 경찰과 협력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필리핀 경찰과 긴밀히 소통하며 입수한 첩보를 한국 경찰청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필리핀에서 해외 도피 사범 49명을 한꺼번에 송환했는데, 박 경감은 이 과정에서 필리핀 이민청·경찰청 등과 소통을 담당했다. 송환된 이들 중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일원 8명은 박 경감이 직접 필리핀에서 검거했다. 박 경감은 인천경찰청에서 이들이 머무는 곳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필리핀 경찰에 전달하고 함께 현장을 급습했다. 검거된 8명은 2018년부터 필리핀에서 5조3000억원 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필리핀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마약왕’ 박왕열(48) 송환에도 박 경감이 기여했다. 박 경감은 “박왕열은 과거에 탈옥 경험도 있고, 한국에 송환되면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만큼 도주 위험이 높아 호송 과정에 만전을 기했다”고 했다. 박 경감은 “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게 되든 한결같은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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