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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으로 신뢰 깨뜨렸어 위기의 인판티노, 亞-유럽-북중미 3개 대륙 연...

2026. 08. 11.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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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판티노 회장은 기만으로 신뢰를 깨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개 서한을 통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FIFA가 "기만으로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3개 대륙 축구 거버넌스 회장들과 사무총장들이 서명한 이 서한은 최근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제안을 둘러싼 논란이 근본적으로 "경기의 정직성과 경기를 이끌도록 선출된 이들의 정직성"에 관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FFE는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FIFA 대회의 상업권 및 티켓 판매권을 관리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그 지분의 21%를 사모펀드 투자회사에 매각하려는 계획이었다. 이 충격적인 계획은 UEFA를 필두로 한 대륙연맹의 광범위한 비판 끝에 무산됐다. UEFA는 모든 FIFA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0일 BBC 스포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이 계속 재임할 경우에 대비해 3개 대륙연맹 사이에서 독자적인 분리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사전 논의가 진행됐다. 서한에는 "기만을 통해 신뢰가 깨지고, 한 개인이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한 집단보다 스스로를 위에 둘 때, 그 책무는 버려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축구계의 리더십은 소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을 유지하거나 가지라고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리더십을 위임한 축구 가족을 향한 봉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취재원들은 BBC 스포츠에 이번 서한을 인판티노 회장이 사임하고 품위 있게 자리를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 서한은 FIFA가 9일 일부 연맹의 "인판티노 회장을 깎아내리려는 공모와 지속적인 노력"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유럽, 북중미카리브, 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 대륙연맹은 인판티노 회장이 모로코 라바트에서 이사회 구성원들을 소집한 후 FIFA가 발표한 성명을 직격했다. 이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FIFA 이사회 멤버들과 회원국 협회들을 배제하고, 대신 FIFA가 선택한 고위 임원들만 소집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개 서한은 FFE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한 FIFA의 반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 제안 자체가 원천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FIFA 월드컵의 지분을 매각하려 시도한 것이 심각한 판단력 부재였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없다"고 봤다. "이는 단순한 절차적 실수가 아니라, FIFA가 존재 목적로서 섬겨야 할 바로 그 기관들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저버린 행위"라고 적시했다.

FIFA는 10월로 예상되는 다음 FIFA 이사회 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약속했지만 3개 대륙연맹은 이것이 "이처럼 심각한 판단력 부재에 직면한 상황에서 적절한 거버넌스를 이루려면 완전히 독립된 제3자에 의해 조사가 진행돼야 함을 인식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책임감이 있어야 할 자리에 침묵이 있고, 개방성이 있어야 할 자리에 거리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FIFA가 무산된 계획과 관련된 어떠한 문서도 삭제하거나 파기해서는 안 된다는 UEFA의 법적 경고를 재차 강조했다.UEFA는 대회 보이콧 가능성과 관련, 인판티노 회장을 옹호하는 FIFA의 입장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3개 대륙연맹은 독자적인 분리 대회 창설 가능성을 고려해왔으나, 그 대회가 어떤 형태일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선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공개 서한의 배후에 있는 당사자들은 "축구의 힘은 언제나 단합에 있었다"면서, 이번 서한이 "가볍게 혹은 혼자서 쓴 것이 아니라 함께,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경기에 대한 의무감에서 작성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제 그 단합을 존중할 것과, 축구를 지배하려 하지 않고 축구에 봉사하는 리더십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중미카리브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은 현재까지는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들 대륙연맹 내부 전 회원국이 모두 인판티노 회장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 북중미카리브 국가 중 멕시코는 지난주 FIFA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46개 AFC 회원국 중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스리랑카, 레바논, 쿠웨이트, 몽골, 필리핀, 부탄 등 8개국이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공개서한에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미루어 변화를 원하는 국가들이 상당수라고도 볼 수 있다.

BBC는 UEFA의 보이콧 위협에 대한 첫 시험대는 3주 후 폴란드에서 개막할 FIFA U-20 여자 월드컵이라고 봤다. UEFA 회원국 중에는 잉글랜드를 포함한 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주 프랑스는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BC는 '인판티노 회장 반대 세력들이 그에게 내년 3월 재선 도전 대신 지금 즉시 사임하고 품위 있게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해 일부 국가가 인판티노를 지지하는 가운데 아시아는 인판티노 회장의 집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 격전지'라고 전망했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연맹에 AFC 회원국의 3분의 1만이라도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인판티노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인판티노 회장에게 도전하고 축구계를 통합할 수 있는 후보를 찾을 수 있을까? 반란을 주도하는 세력이 그의 자진 사퇴를 그토록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은, 그들 역시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분명한 것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반대 세력이 최근 결속을 강화함에 따라 전례 없는 축구 내전 속에서 그를 향한 압박이 다시 한번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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