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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포증' 떨쳐내야 '5연속 金' 보인다
2026. 08. 29. 오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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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한겨레신문 기자 sisa@sisajournal.com]
대만전 선발 유력한 '에이스' 곽빈 호투가 첫 승부처
WBC서 국제 경쟁력 입증한 김도영, 타선 해결사로
한국 야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19일 개막)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목표는 단 하나, 아시안게임 5연패 및 통산 7번째 금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그리고 2023년 항저우(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늦게 개최)에 이르기까지 한국 야구는 거듭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과정은 험난했다. 늘 아슬아슬했다. 나고야 무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첫 경기부터 외나무다리 승부다. 한국은 9월21일 오후 6시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B조에는 한국, 대만을 비롯해 홍콩, 태국이 속해 있다. A조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있다.
두산 베어스 곽빈,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최근 대만에 3연패 후 2연패…우승 길목의 최대 난적
조 1·2위가 올라가는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상대 전적을 그대로 안고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첫 판에서 패하면, 슈퍼 라운드 때 A조 1·2위가 예상되는 일본과 중국을 모두 잡더라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사실상의 '결승전'을 대회 첫날 치르게 되는 셈이다.
대만은 만만찮은 상대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하기도 했다. 한국 또한 최근 경기에서 대만을 만나면 힘든 경기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패배(1대2)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0대7),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0대4)까지 대만전 3연패를 당했다.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2대0으로 설욕하며 가까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4 프리미어12(3대6 패)와 올해 3월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4대5 패)에서 또 연거푸 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코치로, 올해 WBC에서는 사령탑으로 대만을 겪었던 류지현 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미국·일본·대만 등을 다니면서 대만 대표팀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분석했다.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는 WBC 한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괴롭힌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포함돼 있다. KBO리그에서 뛰는 왕옌청(한화 이글스)도 합류해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WBC 멤버에서 타자들은 일부 빠졌는데 투수들은 거의 그대로다"라면서 "결국 우리 타자들이 대만 투수들을 잘 공략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실업야구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에는 KBO리그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수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위가 괜찮은 투수가 꽤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전 선발로 등판해 호투(5⅔이닝 4피안타 1실점)했던 가요 슈이치로 또한 이번에 출전한다. 류 감독은 도시 대항전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8월2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만, 일본의 전력과는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컨디션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야구 대표팀에는 곽빈(두산 베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박영현·소형준(이상 KT 위즈), 노시환·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등 올해 WBC에서 활약한 9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들과 함께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도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아마추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류지현 감독이 6월11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공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홈 텃세도 변수…부상과 멘털 관리 필수적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팀당 최대 3명까지만 발탁했다. 대표팀 24명 선수 중 병역 미필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모두 16명. KIA는 대표팀 3명(김도영·박재현·성영탁) 모두 미필자다. '병역 혜택'만큼 강력한 동력도 없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은 병역 혜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대표팀 타선의 중심에는 역시 김도영이 있다. WBC에서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한 김도영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갖췄다. 현재 리그 홈런왕을 질주하고 있어 '한 방'도 기대된다. 노시환은 항저우 대회 때 6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0.438)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40의 성적을 뽐냈다. 김주원은 2홈런(14타수 4안타)을 때려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윤동희는 당시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KIA) 대신 대표팀에 승선해 26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문보경은 WBC 때 2홈런 포함, 16타수 7안타 11타점의 성적을 냈다. OPS가 무려 1.464였다. 김도영·노시환·문보경이 꾸리는 중심 타선에선 남부러울 것이 없다.
마운드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핵심이다. 곽빈은 대만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이 또한 책임질 에이스다. 곽빈이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준다면 한국 타선에도 훨씬 많은 기회가 생긴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빈과 더불어 최민석(두산), 소형준·오원석(KT 위즈), 김진욱(롯데)이 선발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영현·조병현 등이 버티는 뒷문은 든든하다.
야구 대표팀은 9월14일 소집된다. 9월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9월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9월19일과 20일에는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25일과 26일 슈퍼라운드 2경기를 치르고, 27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현시점에 가장 경계할 것은 부상이다. 팀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불의의 부상을 주의해야만 한다. 류지현 감독은 "다치면 대안이 없다. 대체 선수도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로 대표팀에 잘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아야구연맹(BFA) 배정 심판진의 텃세와 판정 기복은 또 다른 복병이 될 전망이다. 항저우 대회 때도 그랬듯이, 스트라이크존 하나에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 필수적이다. WBC 때는 메이저리그 심판이 경기를 관장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아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4번째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다. 대회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대처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때마다 변수와 복병은 늘 존재했다. 그럼에도 4연속 우승을 해왔다. 다시 증명의 시간이 왔다.
대만전 선발 유력한 '에이스' 곽빈 호투가 첫 승부처
WBC서 국제 경쟁력 입증한 김도영, 타선 해결사로
한국 야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19일 개막)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목표는 단 하나, 아시안게임 5연패 및 통산 7번째 금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그리고 2023년 항저우(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늦게 개최)에 이르기까지 한국 야구는 거듭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과정은 험난했다. 늘 아슬아슬했다. 나고야 무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첫 경기부터 외나무다리 승부다. 한국은 9월21일 오후 6시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B조에는 한국, 대만을 비롯해 홍콩, 태국이 속해 있다. A조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있다.
두산 베어스 곽빈,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최근 대만에 3연패 후 2연패…우승 길목의 최대 난적
조 1·2위가 올라가는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상대 전적을 그대로 안고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첫 판에서 패하면, 슈퍼 라운드 때 A조 1·2위가 예상되는 일본과 중국을 모두 잡더라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사실상의 '결승전'을 대회 첫날 치르게 되는 셈이다.
대만은 만만찮은 상대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하기도 했다. 한국 또한 최근 경기에서 대만을 만나면 힘든 경기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패배(1대2)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0대7),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0대4)까지 대만전 3연패를 당했다.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2대0으로 설욕하며 가까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4 프리미어12(3대6 패)와 올해 3월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4대5 패)에서 또 연거푸 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코치로, 올해 WBC에서는 사령탑으로 대만을 겪었던 류지현 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미국·일본·대만 등을 다니면서 대만 대표팀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분석했다.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는 WBC 한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괴롭힌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포함돼 있다. KBO리그에서 뛰는 왕옌청(한화 이글스)도 합류해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WBC 멤버에서 타자들은 일부 빠졌는데 투수들은 거의 그대로다"라면서 "결국 우리 타자들이 대만 투수들을 잘 공략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실업야구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에는 KBO리그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수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위가 괜찮은 투수가 꽤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전 선발로 등판해 호투(5⅔이닝 4피안타 1실점)했던 가요 슈이치로 또한 이번에 출전한다. 류 감독은 도시 대항전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8월2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만, 일본의 전력과는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컨디션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야구 대표팀에는 곽빈(두산 베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박영현·소형준(이상 KT 위즈), 노시환·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등 올해 WBC에서 활약한 9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들과 함께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도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아마추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류지현 감독이 6월11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공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홈 텃세도 변수…부상과 멘털 관리 필수적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팀당 최대 3명까지만 발탁했다. 대표팀 24명 선수 중 병역 미필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모두 16명. KIA는 대표팀 3명(김도영·박재현·성영탁) 모두 미필자다. '병역 혜택'만큼 강력한 동력도 없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은 병역 혜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대표팀 타선의 중심에는 역시 김도영이 있다. WBC에서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한 김도영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갖췄다. 현재 리그 홈런왕을 질주하고 있어 '한 방'도 기대된다. 노시환은 항저우 대회 때 6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0.438)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40의 성적을 뽐냈다. 김주원은 2홈런(14타수 4안타)을 때려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윤동희는 당시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KIA) 대신 대표팀에 승선해 26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문보경은 WBC 때 2홈런 포함, 16타수 7안타 11타점의 성적을 냈다. OPS가 무려 1.464였다. 김도영·노시환·문보경이 꾸리는 중심 타선에선 남부러울 것이 없다.
마운드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핵심이다. 곽빈은 대만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이 또한 책임질 에이스다. 곽빈이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준다면 한국 타선에도 훨씬 많은 기회가 생긴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빈과 더불어 최민석(두산), 소형준·오원석(KT 위즈), 김진욱(롯데)이 선발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영현·조병현 등이 버티는 뒷문은 든든하다.
야구 대표팀은 9월14일 소집된다. 9월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9월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9월19일과 20일에는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25일과 26일 슈퍼라운드 2경기를 치르고, 27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현시점에 가장 경계할 것은 부상이다. 팀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불의의 부상을 주의해야만 한다. 류지현 감독은 "다치면 대안이 없다. 대체 선수도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로 대표팀에 잘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아야구연맹(BFA) 배정 심판진의 텃세와 판정 기복은 또 다른 복병이 될 전망이다. 항저우 대회 때도 그랬듯이, 스트라이크존 하나에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 필수적이다. WBC 때는 메이저리그 심판이 경기를 관장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아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4번째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다. 대회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대처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때마다 변수와 복병은 늘 존재했다. 그럼에도 4연속 우승을 해왔다. 다시 증명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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