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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적은 토요타” 이끈 오쿠다 전 사장 별세

2026. 08. 13.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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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자동차 첫 ‘샐러리맨 사장’이자 ‘타도 토요타’ 구호로 조직 내 자만심에 경종을 울려 세계 완성차 판매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킨 오쿠다 히로시(사진) 전 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오쿠다 전 사장이 지난 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토요타의 적은 토요타’라고 끊임없이 주장해 온 고인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토요타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1932년 일본 미에현 쓰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히토쓰바시대 상학부를 졸업한 1955년 토요타자동차판매에 입사했다. 회계 부서에서 17년간 일하다가 1972년 필리핀 주재원으로 나갔고, 창업자 일가족인 도요다 쇼이치로에게 발탁돼 1982년 이사로 취임했다.

1980년대 미·일 무역 갈등 당시 고인은 ‘북미 사업 준비실’에 합류해 미국 켄터키주 공장 부지를 선정했다. 닛케이는 “토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며 “켄터키주 공장은 현재 토요타의 북미 거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 창업자 가문의 도요다 다쓰로 사장이 병으로 물러나자 고인은 후임 사장에 올랐다. 토요타에서 창업자 일가족 외 임직원이 사장에 취임한 건 그때가 처음이다. 고인의 경영하에서 토요타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를 1997년 출시했고 해외 판매도 확대했다.

이후 토요타의 실적 호조에도 고인은 2001년 신년사에서 “‘타도 토요타’라는 발상으로 개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은 2002~2006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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