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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발목 잡힌 美, 불안한 동맹들

2026. 08. 16.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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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도중 주먹을 쥐고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년 가까이 이란 전쟁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미국을 바라보는 동맹국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동맹 방어에 투입할 자원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중국이 이 틈을 노려 패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중국 해경의 지난달 필리핀 군인 구타 사건을 두고 “중국이 당분간 이 지역에서 벌이는 팽창주의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을지 아시아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필리핀과의 해상 충돌 외에도 지난달 6일 잠수함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트럼프 2기의 무역전쟁도 동맹국의 조바심을 키웠다. 아시아 동맹국을 겨냥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이 균형자로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믿음이 약해졌다고 NYT는 전했다. 미라 랩 후퍼 브루킹스 연구소 방문연구원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미국이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는 인식 또한 동맹국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 공급에 기대를 걸었던 우크라이나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5·8일 키이우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전혀 방어하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요격 미사일 부족을 호소하며 수차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격 미사일 지원 언급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순응적으로 만들려는 정치적 조치인 것 같다”고 측근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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