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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5% 급등 '한화에어로', 美 자주포는 시작일 뿐...유럽 넘어 '동...
2026. 08. 19. 오전 11:53
1美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한화에어로 K9MH '단독선정'
시제품 평가 후 양산계약으로 직결 전망...사업규모 최대 30조
K9, 폴란드 비롯 북유럽에 대거 수출 이력...향후 중동 등 추가 진출
동남아, 남중국해 분쟁에 韓 무기 수요 급증...연 국방비 7%씩 성장
필리핀·말레이시아·인니·베트남...KF-21 및 천궁 유력 검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까지 따냈다는 소식으로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발표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만 총 35% 올랐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유럽, 중동을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거 수입할 거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3% 오른 119만90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미 반도체 급락에 장중 코스피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요종목들 중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89만원과 출발가를 비교하면 13거래일 동안 34.7%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달 주가 추이. 사진=구글금융
증권가 "K9MH, 시제품 평가후 곧바로 10조원 양산 계약"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 USA는 K9 자주포의 차륜형 버전 'K9MH'가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의 시제품 및 시험 평가 수행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산 완성형 무기체계로는 처음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한 사례이자, 주주들이 가장 기다리던 호재이기도 하다.
이번 시제품의 제작 사업 비용은 2억6290만달러(3716억원)다.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시제품 18문을 인도받아 약 4년의 성능 시험을 거쳐, 최대 500문에 달하는 양산 계약(10조원 규모)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9MH가 경쟁 자주포였던 이스라엘의 SIGMA, 프랑스의 CAESAR, 독일의 RCH 155, 스웨덴의 Archer 등을 제치고 홀로 선정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독 수주이기 때문에 시제품 평가 이후 양산 계약 체결로 직결될 것이며, 이는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에서 실질적인 운용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기동성과 수송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차륜형 자주포 시장 내 점유율과 파이프라인도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최대 18문의 단기 매출보다 미국 포병 산업기반에 진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향후 MRO(유지·보수·운영)·예비부품·훈련뿐 아니라 장약·추진제 등 반복적인 후속 매출로 사업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9MH의 계약 사례가 없어 본계약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폴란드 2차계약(단순 평균판매가격 220억원)을 참고할 경우 약 10조원, 탄약보급차 패키지 구성과 후속 군수지원, 미국 현지생산에 따른 비용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대 20조~3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K9의 차륜형 버전인 K9MH. 사진=한화디펜스 USA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말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으로, 3년 이상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국가들이 대거 사들여 왔다. ▲2014~2016년 폴란드 130문(3100억원) ▲2017년 인도 100문(3730억원), 노르웨이 24문(2132억원), 핀란드 48문(1915억원) ▲2018년 에스토니아 18문(870억원) 등이다.
K9를 포함해 수출이 진행 중인 사업은 ▲2021~2027년 호주 K9 30문 및 K10 탄약운반차(9320억원)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 발사대(2조9000억원~3조2000억원), 천무 유도미사일(5조6000억원)이며, ▲인도·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향 추가 무기 계약도 마친 상태다. 후속으로는 스페인 K9, 폴란드 K9 EC3, 사우디 지상무기 등이 대기 중이다.
동남아, 中 맞서 국방비 증액...필리핀은 韓 무기만 4조 수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우전쟁, 미-이란 갈등을 넘어 남중국해 분쟁이라는 새 모멘텀도 맞고 있다.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민사·환경 복원을 명분으로 한 사업을 병행하며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해 9단선'을 근거로 광범위한 해역을 주장하고 인공섬도 건설·군사화하는 중이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075형 강습상륙함인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전투 자격 평가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평가에서 후베이함은 대공 사격 훈련을 통해 드론 목표물을 격추했으며 수중 방어 등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의 해양생태 환경 보고서를 내고 필리핀을 비판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암초 2곳의 생태 환경이 악화했다면서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해당 해역의 영유권 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사진=연합뉴스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중국에 맞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어장, 해저 자원을 지키기 위한 해군·해양경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국가들(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2020~2025년 국방비 연평균 성장률은 7%로 증액 흐름에 돌입했다. 특히 베트남(+10%), 인도네시아(+9.8%), 필리핀(+8.3%)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 연구원은 “동남아의 자체 방위비 투자가 남중국해 여건 및 주변국들과의 경쟁으로 증가 사이클에 돌입해 한국 방산의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무기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필리핀이다. 강 연구원은 “필리핀은 지난 10년간 약 4조원 이상의 한국 무기를 도입한 국가”라며 “현재 군 현대화 3차 계획 'Re-Horizon 3'(2023~2033, 10년 350억달러 규모)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목적전투기(MRF) 후보로 KF-21이, 잠수함(최소 2척) 경쟁에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장보고-III, 방공망에는 천궁-II 도입이 거론된다”고 밝혔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계속 매입 중인 한국항공우주가 개발·연구·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을 공급한다. 천궁-II는 LIG D&A가 체계종합·유도탄을 담당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만든다.
필리핀 외 국가들 중에선 말레이시아가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KF-21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르면 올 3분기 내에 KF-21 48대를 세 차례에 걸쳐 구매하는 예산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지난 2023년 3월 K9을 20문(약 3500억원)을 구매한 바 있어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객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각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무기 수출 호조에 힘 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전 최고가인 165만5000원(지난 3월 4일)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날 기준 목표가는 장 연구원 200만원, 양 연구원 186만원, 강 연구원 167만원이다.
jules@opinionnews.co.kr
시제품 평가 후 양산계약으로 직결 전망...사업규모 최대 30조
K9, 폴란드 비롯 북유럽에 대거 수출 이력...향후 중동 등 추가 진출
동남아, 남중국해 분쟁에 韓 무기 수요 급증...연 국방비 7%씩 성장
필리핀·말레이시아·인니·베트남...KF-21 및 천궁 유력 검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까지 따냈다는 소식으로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발표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만 총 35% 올랐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유럽, 중동을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거 수입할 거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3% 오른 119만90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미 반도체 급락에 장중 코스피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요종목들 중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89만원과 출발가를 비교하면 13거래일 동안 34.7%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달 주가 추이. 사진=구글금융
증권가 "K9MH, 시제품 평가후 곧바로 10조원 양산 계약"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 USA는 K9 자주포의 차륜형 버전 'K9MH'가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의 시제품 및 시험 평가 수행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산 완성형 무기체계로는 처음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한 사례이자, 주주들이 가장 기다리던 호재이기도 하다.
이번 시제품의 제작 사업 비용은 2억6290만달러(3716억원)다.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시제품 18문을 인도받아 약 4년의 성능 시험을 거쳐, 최대 500문에 달하는 양산 계약(10조원 규모)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9MH가 경쟁 자주포였던 이스라엘의 SIGMA, 프랑스의 CAESAR, 독일의 RCH 155, 스웨덴의 Archer 등을 제치고 홀로 선정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독 수주이기 때문에 시제품 평가 이후 양산 계약 체결로 직결될 것이며, 이는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에서 실질적인 운용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기동성과 수송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차륜형 자주포 시장 내 점유율과 파이프라인도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최대 18문의 단기 매출보다 미국 포병 산업기반에 진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향후 MRO(유지·보수·운영)·예비부품·훈련뿐 아니라 장약·추진제 등 반복적인 후속 매출로 사업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9MH의 계약 사례가 없어 본계약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폴란드 2차계약(단순 평균판매가격 220억원)을 참고할 경우 약 10조원, 탄약보급차 패키지 구성과 후속 군수지원, 미국 현지생산에 따른 비용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대 20조~3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K9의 차륜형 버전인 K9MH. 사진=한화디펜스 USA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말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으로, 3년 이상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국가들이 대거 사들여 왔다. ▲2014~2016년 폴란드 130문(3100억원) ▲2017년 인도 100문(3730억원), 노르웨이 24문(2132억원), 핀란드 48문(1915억원) ▲2018년 에스토니아 18문(870억원) 등이다.
K9를 포함해 수출이 진행 중인 사업은 ▲2021~2027년 호주 K9 30문 및 K10 탄약운반차(9320억원)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 발사대(2조9000억원~3조2000억원), 천무 유도미사일(5조6000억원)이며, ▲인도·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향 추가 무기 계약도 마친 상태다. 후속으로는 스페인 K9, 폴란드 K9 EC3, 사우디 지상무기 등이 대기 중이다.
동남아, 中 맞서 국방비 증액...필리핀은 韓 무기만 4조 수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우전쟁, 미-이란 갈등을 넘어 남중국해 분쟁이라는 새 모멘텀도 맞고 있다.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민사·환경 복원을 명분으로 한 사업을 병행하며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해 9단선'을 근거로 광범위한 해역을 주장하고 인공섬도 건설·군사화하는 중이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075형 강습상륙함인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전투 자격 평가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평가에서 후베이함은 대공 사격 훈련을 통해 드론 목표물을 격추했으며 수중 방어 등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의 해양생태 환경 보고서를 내고 필리핀을 비판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암초 2곳의 생태 환경이 악화했다면서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해당 해역의 영유권 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사진=연합뉴스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중국에 맞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어장, 해저 자원을 지키기 위한 해군·해양경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국가들(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2020~2025년 국방비 연평균 성장률은 7%로 증액 흐름에 돌입했다. 특히 베트남(+10%), 인도네시아(+9.8%), 필리핀(+8.3%)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 연구원은 “동남아의 자체 방위비 투자가 남중국해 여건 및 주변국들과의 경쟁으로 증가 사이클에 돌입해 한국 방산의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무기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필리핀이다. 강 연구원은 “필리핀은 지난 10년간 약 4조원 이상의 한국 무기를 도입한 국가”라며 “현재 군 현대화 3차 계획 'Re-Horizon 3'(2023~2033, 10년 350억달러 규모)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목적전투기(MRF) 후보로 KF-21이, 잠수함(최소 2척) 경쟁에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장보고-III, 방공망에는 천궁-II 도입이 거론된다”고 밝혔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계속 매입 중인 한국항공우주가 개발·연구·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을 공급한다. 천궁-II는 LIG D&A가 체계종합·유도탄을 담당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만든다.
필리핀 외 국가들 중에선 말레이시아가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KF-21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르면 올 3분기 내에 KF-21 48대를 세 차례에 걸쳐 구매하는 예산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지난 2023년 3월 K9을 20문(약 3500억원)을 구매한 바 있어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객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각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무기 수출 호조에 힘 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전 최고가인 165만5000원(지난 3월 4일)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날 기준 목표가는 장 연구원 200만원, 양 연구원 186만원, 강 연구원 16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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